[맛집로드] 용산 기찻길 옆 울리는 미각 사로잡은 '맛의 경적'
빛바랜 사진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거리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옥 지붕 아래 자리한 와인 바, 인위적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세월의 감성에 현대의 맛을 덧칠한 다이닝과 카페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 마냥 어느 하나 같은 모양새가 없는 오래된 집들에 터를 잡은 감각적인 공간들이 선사하는 현대의 맛을 보는 순간, '땡땡' 미각에 놀라움의 경적이 울린다.
◆드래곤마운틴
용산(龍山)을 영어로 표기한 위트 있는 네이밍의 '드래곤마운틴'은 와인, 요리, 분위기 어느 하나 치우침 없이 조밀한 감각과 디테일로 꽉 채워진 보물 같은 공간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20년 이상 와인을 디렉팅 한 문상진 소믈리에와 한식을 기반으로 뚝심 있게 맛의 기틀을 다져온 김세희 셰프, 그리고 외식에 특화된 경력과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공간 연출을 일궈낸 심가인 아트 디렉터. 이 3인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해 공간을 구성했기에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이다.
은은한 조도에 맞게 따스한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 전체는 용의 이미지와 연결해 '불'을 테마로 했다. 탁 트인 오픈 주방에서 시선을 압도하는 아사도 그릴은 쓰임에 맞게 직접 제작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벽난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멋스러우며 마치 산장에 와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바 좌석은 장작이 탁탁 타들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불멍' 좌석으로도 인기다.
부드러운 스파클링 와인과 '가리비 관자 세비체'는 입맛을 산뜻하게 돋우는 조합이다. 식감을 살린 가리비 관자를 먹기 좋게 썰어 샐러리, 양파, 파슬리, 레드 칠리를 곁들인 매콤새콤한 소스를 더했으며 아삭한 엔다브에 올려 한 입 거리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된다.
수준급 바비큐 다이닝의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그릴 요리는 반드시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특수 제작한 아사도 그릴을 통해 전통 방식으로 장작불에 구워내기에 조직감과 수분은 보존하면서도 각 재료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다. 와인과의 어우러짐을 고려해 인위적인 맛은 배제하고 자연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 시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바비큐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육류 메뉴인 '돈마호크'는 뼈에 붙은 안심과 등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귀한 부위로 장작 구이의 은은한 불향을 머금되 기름기는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간직해 다양한 식감과 스모키한 풍미를 자랑한다. 아스파라거스와 그릴 채소, 디종 머스터드와 와사비, 당근퓌레가 함께 제공돼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 한식을 수련한 셰프가 선보이는 만큼 요리 곳곳에 장과 발효 요소를 응용해 감칠맛을 배가했으며 한식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푸짐함은 덤이다.
◆웨이티하우스앤레스토랑
◆올딧세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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