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도 뽑아도 일손 모자라…조선 빅3 "3분기만 900명 늘려"

배지윤 기자 2023. 11. 16.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업계 '빅3'(HD현대 조선·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지난 3분기(7~9월) 9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조선 3사 인력(정규직·계약직 포함)은 3만9564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조선업계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9월까지 누적 국내외 1만4359명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말 기준, HD현대 조선·삼성중공업·한화오션 인력 3만9564명
'슈퍼 사이클'에 하반기 대규모 채용도 진행…"숙련 인력 확보 관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선업계 '빅3'(HD현대 조선·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지난 3분기(7~9월) 9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치 일감을 소화하고 납기일에 제때 선박을 인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늘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조선 3사 인력(정규직·계약직 포함)은 3만956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3만8692명보다 2.3%(872명) 늘어난 수치다.

3분기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한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증가 규모는 459명에 달한다. 이 기간 HD현대(267250) 조선 계열사들은 316명을, 한화오션(042660)도 97명을 각각 늘렸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조선업계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9월까지 누적 국내외 1만4359명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연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1만4000명 인력을 넘어선 수치다.

숙련기능인력(E-7)과 비전문인력(E-9) 비자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 인력이 1만200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선 3사 직고용 근로자뿐 아니라 원·하청 노동자들을 포함하면 직간접적으로 투입된 인력은 더욱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조선 3사의 하반기 대규모 채용이 마무리되면 조선업 종사 인력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실제 하반기 채용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모회사인 HD현대는 조선해양 부문 포함, 12개 계열사의 50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도 하반기 공채에서 두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한화오션도 100여명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출범한 한화오션은 연말까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생산·연구개발·설계 등 전 분야 상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업계가 인력 충원에 힘쓰는 이유는 10여년만에 모처럼 호황 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따른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슈퍼 사이클'에 입성한 조선업계가 3년치 일감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납기일을 맞추려면 인력 확보가 관건이다. 인력난 등을 이유로 납기일이 밀릴 경우 조선사는 납품 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인 지체상금을 선주에 지급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선 급격한 인력 충원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통상 조선업 관련 숙련공 육성에만 1~3년이 걸리는데, 최근 유입된 인력들이 이탈 없이 숙련공으로 안착하려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빅3가 11년 만에 동반 흑자에 성공한 데다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조선업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연구·설계직은 물론 숙련된 생산직 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