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효과·에이스 없는데' 5연승 대한항공, "아직 더 배고파야" 그래서 더 무서운 '토미 리더십'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천안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지만 대전 삼성화재와 서울 우리카드 원정 2연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걱정은 사치였다.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6승 2패, 승점 19. 어느덧 선두 우리카드(승점 20)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의 놀라운 상승세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장기로 치면 '차·포·마'를 뗀 격이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날개는 꺾이지 않는다. 선수로 치면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22)과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4)이 돋보인다. 정한용과 임동혁은 이날도 각각 14점과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공격 성공률도 50%와 60%로 높았다.
7년 차 아포짓 임동혁의 활약도 놀랍다. 링컨이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한용과 함께 양 날개를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89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57.72%로 링컨(52.12%, 95점)보다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더 깊이 파고들면 토미 틸리카이넨(36) 감독의 팀 운영 방식에서 대한항공의 강점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는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그 가운데서도 좀 더 보완해야 하고 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5연승에도 마냥 만족하지만은 않았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이긴 경기에서도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서브 때 수비가 아쉬웠다. 잡을 수 있었던 걸 놓쳤다"며 "아직은 더 배고파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팀을 2연속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단순히 우승에 목적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경기 전 그는 "우리는 경기를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건 자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긴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닌 훈련 중 해내던 것을 못했을 때는 철저한 피드백을 하는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팀 분위기는 좋다"면서도 "5연승보다는 매 경기에 매진하는 분위기고 선수들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V리그에서 가장 낮은 외국인 의존도를 보이는 팀이 대한항공이다. 외국인 선수 '몰빵배구'를 펼친다며 비판을 받는 팀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득점 순위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6개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1위부터 6위까지를 장식하고 있지만 링컨은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위 타이스 덜 호스트(수원 한국전력·153점)와 득점 차는 58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각 팀마다 구상하는 게 있고 중요성을 높이 두는 게 다르기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외인 말고 다른 부분에서도 득점 효율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100% 전력이 아님에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정지석의 복귀, 곽승석의 컨디션 회복 등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이로 인해 걱정을 덜어놓을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대로 시즌이 중반부로 갈수록 플러스가 될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벌써 우리카드를 위협할 정도로 올라온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쉬이 멈출 것 같지 않은 이유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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