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월드컵' 노리는 클린스만호, 오늘 싱가포르와 예선 첫 경기
지난 3월 클린스만호 출범 후 첫 공식전
상대 수비적 운영 예상…이른 선제골 관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다. 홈에서 싱가포르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첫 경기를 소화한다. FIFA 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는 24위의 한국보다 순위가 한참 떨어진다.
이번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실전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뒤로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못 받던 클린스만호는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 자리했다. 2차 예선에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또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총 18개국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내년 9월부터 시작된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권은 총 8.5장으로 3차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 총 6개국에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2.5장은 4차와 5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주인공이 정해진다.
지난 1990년 9월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 이후 33년 만에 A매치에서 만나는 싱가포르는 전력 차이가 큰 한국전에서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이와 관련해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라인을 내리면 쉽지 않다"면서도 "경기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전을 대비해 지난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과 홈 스파링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이른 선제골을 넣어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싱가포르전에서도 이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손흥민뿐 아니라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전망이다.
최근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혹사 논란'이 있는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민재는 뛰고 싶을 것"이라고 답하며 싱가포르전 최정예 가동을 시사했다.
다만 미드필더 홍현석(헨트)이 다리에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해 마지막 훈련에서 불참하는 변수를 맞았다. 홍현석이 싱가포르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 아인) 등으로 중원이 꾸려질 전망이다.
경기 당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행운과 결과가 있길 바란다. 시험을 잘 치르고 우리를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며 격려와 함께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국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싱가포르 대표팀에는 클린스만호처럼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없지만,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수라바야)의 존재가 이목을 끈다.
인천 출신의 송의영은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2012년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싱가포르와 연을 맺었다. 이후 싱가포르 무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하며 국가대표까지 됐다.
그해 11월 키르기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송의영은 지금까지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적으로 만나게 되는 송의영은 "강한 한국을 상대하게 돼 긴장된다"며 "전반전에 어떻게 적응하고 빨리 대응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대표팀은 의욕이 넘치는 분위기였다. 전날 미디어에 공개된 공식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한국전을 준비했다.
타카유키 니시가야(일본) 싱가포르 감독은 "원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역량을 100%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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