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만 청약할래”... 특공 청약도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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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내년 초 결혼을 준비 중인 김모(32)씨는 신혼집으로 기축 매매와 청약을 고민하던 중 지난 13일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을 넣었다.
김씨는 "올해 희소한 강남권 청약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분양가도 크게 높지 않아 당첨이 되면 너무 좋겠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을 것 같아 실제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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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강남권 단지, 입지적 열세와 고분양가로 미계약 多
”내년 강남 중소형, 10억 중반 예상... 고소득 젊은층 나설 것”
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내년 초 결혼을 준비 중인 김모(32)씨는 신혼집으로 기축 매매와 청약을 고민하던 중 지난 13일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을 넣었다. 김씨는 “올해 희소한 강남권 청약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분양가도 크게 높지 않아 당첨이 되면 너무 좋겠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을 것 같아 실제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김씨가 청약을 넣은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이 아파트는 지난 13일 특별공급 130가구 모집에 1만4058명이 몰려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22가구 모집에 977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444.2에 달했다.
신혼부부 특공 역시 50가구 모집에 3949명이 몰렸다. 지난 14일 실시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5783건이 접수돼 평균 152.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 흥행 이유에 대해서는 올 들어 처음 나온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인 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3억원 저렴했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인 분양가와 더불어 입지도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일례로 최근 청약 단지 중 강남보다는 입지적 열세에 있다고 평가되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특별공급에는 총 370가구 모집에 221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5.9대 1에 불과했다. 100대 1이 넘는 특별공급 경쟁률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과는 대조된다. 고분양가로 인한 부담도 있었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청약 시장에서 입지에 따른 옥석가리기를 한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같은 강남 선호 분위기로 내년에 예정된 강남권 청약은 더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과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등이 내년으로 미뤄져 대기 중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등도 내년 공급이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내년 청약이 예정된 강남권 신축 단지들은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가 14억원 전후로 예상된다”면서 “‘계약금만 있으면 조금 무리해서 청약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는 고소득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대거 청약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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