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시간' 본격 시작된다…조만간 포스팅 절차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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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시작됐고, KBO리그도 길었던 시즌이 막을 내렸다.
KBO리그 현역 최고 타자인 이정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규시즌 7시즌을 채웠다.
해당 시즌을 마친 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한국, 미국 모두 본격적인 오프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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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총액 9천만달러 예상도…어린 나이 등 메리트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시작됐고, KBO리그도 길었던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정후(25)의 시간이 시작된다.
KBO리그 현역 최고 타자인 이정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규시즌 7시즌을 채웠다.
이미 KBO리그에선 우승을 제외한 개인적인 영광은 모두 누렸다. 7시즌 통산 타율이 0.340으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장효조(0.331), 박건우(0.326), 손아섭(0.322), 김태균(0.320) 등을 넘어섰다.
2022년에는 0.349의 타율에 23홈런 113타점 등 타격 5관왕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다.
해당 시즌을 마친 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속팀 키움도 흔쾌히 이정후의 의사를 존중했고, 이정후는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일찍이 준비에 나섰다.
올 시즌 중반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그럼에도 이정후의 해외 진출 전망은 매우 밝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의 부상 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 시즌 경기에 나서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제 한국, 미국 모두 본격적인 오프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정후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신분 조회는 단순히 공식적인 신분 확인 용도이기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과는 큰 연관은 없다. 그래도 첫 단계를 밟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빠르면 이달 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선수의 포스팅을 신청하면, 메이저리그의 대상 선수 발표 이후 한 달 간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찰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적료'는 선수의 계약 금액 규모에 따라 책정된다. 보장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20%,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 2500만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에 500만달러를 더한 금액이 이적료가 된다.
만일 5000만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5%에 937만5000달러를 더해 키움에게 지불하게 된다.
현지에선 이미 이정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소 5000만달러에서 많게는 4+2년에 총액 90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물론 이 전망이 현실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타격 능력을 갖춘 중견수라는 점, 만 25세를 갓 넘긴 어린 나이라는 점 등이 메리트로 꼽힌다.
이정후가 9000만달러를 받을 것이라 전망한 'CBS스포츠'는 최근엔 이정후를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후의 계약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에이전트 보라스도 "리그 절반의 팀들이 이미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그가 내년 시즌 MLB에서 'K팝 돌풍'을 일으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올 시즌 FA가 된 류현진(36), KBO리그를 '폭격'하고 미국 유턴을 노리는 에릭 페디 등과 함께 올 겨울 국내 야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로선 나이가 어린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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