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결방 또 결방, 맥 끊겼던 ‘국민사형투표’ 15주만 종영 [TV보고서]

하지원 2023. 11. 1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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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작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15주만 막을 내린다.

'국민사형투표'는 주 1회 편성으로 한층 더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극중 권석주(박성웅 분)가 스스로를 국민사형투표에 올려 충격을 안긴 가운데, 마지막회에서 권석주가 결국 사망할 것인지, 또 경찰이 국민사형투표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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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국민사형투표’ 포스터
SBS ‘국민사형투표’ 포스터

[뉴스엔 하지원 기자]

12부작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연출 박신우, 극본 조윤영)가 15주만 막을 내린다. 대개 12부작 드라마 6주간 방송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꽤 긴 여정이었다.

'국민사형투표'는 주 1회 편성으로 한층 더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사형투표'는 첫 방송부터 암초를 만났다.

당초 8월 10일 오후 9시부터 1회, 2회 연속 방송이 예정되었던 '국민사형투표'는 태풍 카눈 관련 뉴스특보로 연방을 취소하고, 오후 10시 10분 1회 방송을 결정했다.

이후 또 한 번의 편성 시간 변경, 3번의 결방이 있었다. 9월 21일 7회 방송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태국전 중계로 무려 1시간 30분 지연 방송됐다.

9월 28일, 10월 5일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중계방송으로 2주간 결방했다. 11월 2일에는 2023 KBO 리그 플레이오프 중계방송으로 또 결방했다.

1회 휴방에도 몰입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은 주 1회 편성과 더불어 연이은 결방 탓 시청 흐름이 깨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민사형투표' 오픈톡방에는 목요일마다 편성 여부를 두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청자들 모습도 볼 수 있었다.

SBS 측도 아시안게임, KBO 리그 중계라는 명분은 있었다. 과거와 달리 시청 패턴의 변화, 제작비 등 문제로 드라마를 탄력적으로 편성하는 추세기도 하다.

하지만 SBS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막식 생중계도 포기하고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오준혁, 극본 김순옥) 방송을 감행한 바 있기에 의아함을 안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 극본 황진영)은 아시안 게임 중계방송을 고려해 5주간 공백기를 가진 후 파트2로 돌아오기도 했다.

한편 잦은 결방에도 평균 3.5%대(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시청자들이 '국민사형투표' 곁을 지켰다. 개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는 박진감과, 뒤통수가 얼얼한 반전 전개, 배우들 호연 등이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클립 영상 조회수가 300만을 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도 "주 1회 하는데 허구한 날 결방이라니", "8월에 한 드라마가 드디어 끝나네요" 등 볼멘소리는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사형투표' 작품성을 고려했을 때 모든 회차가 공개된 후 정주행 시청자들을 기대해 볼만 하다. 방송 도중 하차했던 시청자들도 "마지막 회 공개되면 돌아오겠다", "드디어 몰아보기 할 수 있는 건가"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월 16일 '국민사형투표'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난다. 극중 권석주(박성웅 분)가 스스로를 국민사형투표에 올려 충격을 안긴 가운데, 마지막회에서 권석주가 결국 사망할 것인지, 또 경찰이 국민사형투표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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