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이 경력 전체를 괴롭혔지만…” 133억원으로 유쾌한 도박, FA 계약으로 ‘반등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이 경력 전체를 괴롭혔지만…”
류현진(36, FA)은 10월 초 입국 인터뷰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구속도 더 올라가고, 투구내용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1년2개월만에 마치고 돌아온 2023시즌.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2024년 류현진은 이보다 좋을 수도 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쳐도 개인 편차에 따라 1~2년 정도 예년의 투구감각을 완전히 찾지 못한다는 게 정설이다. 다시 말해 1~2년의 과도기를 잘 보내면 구속도 올라가고, 투구내용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1)는 아무래도 이런 점을 구단들에 어필하지 않을까. 다시 말해 이번 FA 계약을 기둥 삼아 부활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해볼 만하다. 내년이면 37세이고, 스피드로 승부하지 않는 투수라고 해도 운동능력의 저하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류현진에겐 경기운영능력이라는 자산이 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FA 계약을 통해 반등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짚었다. 류현진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17번의 선발 등판에 79이닝만 투구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 원하는 팀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커리어 평균자책점과 FIP는 3.27, 3.53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찍었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부상이 경력 전체를 괴롭혔지만, 평균자책점과 BB/9서 메이저리그 전체를 이끈 2019년으로 알 수 있듯, 그가 완벽한 시즌을 완성할 수 있다면 그가 최전방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기꺼이 기회를 주려는 팀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토미 존 수술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2019년에 준하는 모습으로 돌아가 어느 팀에서든 1~3선발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그가 마법의 일부를 다시 잡을 수 있다면, 그가 가는 팀이 어디든 큰 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도 짚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류현진은 에이스로 기대되지 않지만, 팀들은 그를 보너스로 볼 수 있다. 그가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그들이 할 수 있는 어떤 생산이든 얻을 수 있어 기쁠 것이다. 그러나 그가 5일만에 공을 던질 것 같지 않다는 것도 인식한다”라고 했다. 부상 이력을 볼 때 풀타임 선발을 못하는 걸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류현진 계약은 언젠가부터 1년 1000만달러(약 133억원)가 기준점이 된 분위기다. 최소 이 정도 보장계약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 즉, 류현진을 데려가는 팀은 최소 133억원으로 리스크 낮은 도박을 할 수 있다. 실제 류현진이 1년 계약으로 완벽하게 재기할 경우 2024-2025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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