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반등 기대감에 '예탁금·빚투' 늘어
증권가 "공매도 조치보다는 '기준금리' 영향에 랠리 기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일제히 늘고 있다. 공매도 금지로 인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이르면 2024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7조9082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 전인 3일 44조6820억1900만원이었던 것보다 3조원 넘게 오른 것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6거래일 간 일평균 투자자예탁금은 47조7325억3750만원이었다. 공매도 금지 직전 6거래일 간 일평균 규모인 46조2354억9567만원보다도 1조5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매매업자 또는 투자중개업자에게 맡긴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을 지닌다.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 투자심리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말 58조원을 찍은 데 이어 9월까지만 해도 50조원대를 이어오던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의 하락 등을 이유로 40조원대로 밀렸다. 그러나 공매도 전면 금지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빚투'도 함께 늘었다.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1069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3일 16조6247억8200만원이던 잔고는 9일부터 17조원대로 진입한 상황이다.
공매도 전면금지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 외국인 투자자들도 계속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총 1조8920억6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그동안 부진한 2차전지 종목들이 반등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관련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시장 예상치보다 더 둔화했고, 전월비로 보면 변동이 없는 '제로 상승률'로 이는 1년 만에 처음이다. 핵심 CPI 상승률도 전년비 4%를 기록하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고 2024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 1.43%, S&P500 1.91%, 나스닥 2.37% 각각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동반 상승 중이다.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에 대한 경계도 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는 것은 옳지만 그들은 조금 더 긴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런 일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매도 금지로 인한 영향력이 줄고 있고,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증시 시총 대비 대차 및 공매도 잔고 비중은 감소했지만 결국 이는 소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원래도 계절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대차거래는 청산되는 경향이 있고, 오히려 내년 재진입 불가로 연말 공매도 잔고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는 불필요한 변동성만 야기한 채 다시 글로벌 증시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황의 본질은 금리로, 고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공매도 금지와 관계없이 시장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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