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매니저 없어 출연료 문제 난감→8년째 채식” 데뷔 미모 감탄(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임수정이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11월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9회 '슈퍼 세이브' 특집에는 배우 임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데뷔 22년 만에 예능 출연은 처음이라고 밝힌 임수정은 조승우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약 10년 만에 조승우와 연락이 닿아 근황을 나누다가 '유퀴즈' 출연 제의가 왔다고 하니 '너 그거 꼭 나가.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야'라며 추천해줬다고.
이런 임수정에게 유재석은 "작가님들이 처음 당황한 게 매니저님이 없으셔서 전화를 하면 임수정 씨가 직접 받으신다더라. 그래서 깜짝 놀랐다더라"고 제작진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현재 소속사 없이 약 1년째 홀로 활동 중이라는 임수정은 "혼자 일을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사실 개인적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혼자 있는데 어쩌다 보니까 칸 영화제, '유퀴즈' 등 큰 이벤트들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어떻게 이동했냐는 질문에 "택시 타고 왔다. (평소 스케줄에) 대중교통 혹은 제가 운전하고 가기도 한다. 오늘은 공간의 특성상 와도 될 것 같더라. 내려서 슥 걸어왔는데 너무 좋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조세호는 무엇보다 비용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해했다. 자신도 혼자서 활동해 본 적이 있는데 행사비를 얘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는 것. 그러면서 조세호가 행사 측과 행사비를 조율하는 상황극을 펼치자 "부탁드려도 되겠냐. 제가 원했던 게 이건데 어렵더라"고 말한 임수정은 "새로 제안받은 작품 중 딱 그 부분만 빼놓고 논의 중인 게 있다"고 고백했다.
나중에 역할을 봐주실 분에게 부탁하기 위해 미루고 있다고. 임수정은 '유퀴즈' 출연료는 얘기하고 나왔냐는 짓궂은 두 MC의 질문에 "아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나왔다"고 답했고, 조세호는 "그럼 저에게 손가락으로 (원하는 금액을 표시해보라)"고 장난쳐 웃음을 유발했다.
잡지 모델로 데뷔해 최근 영화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까지 다녀온 임수정의 데뷔 시절을 유재석은 기억했다. 두 사람은 사실 패션 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적 있는 사이. 유재석은 "모델 분 가운데 한분이셨는데 저분 앞으로 자주 뵐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그분들 사이에서도 튀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TV에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임수정은 '쿵쿵따'로 잘나가던 유재석이 자기를 기억해줄 줄 몰랐다며 고마워했다.
임수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영화 '장화, 홍련',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였다. 임수정은 박찬욱 감독의 추천으로 '장화, 홍련'에 캐스팅 됐던 것, 사전제작이 없을 때라 생방송처럼 촬영하느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 사실 등을 털어놓았다. 또 최근 다시 부는 어그부츠의 인기에 "슬며시 속으로 '내가 먼저 시작했지'(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임수정의 일상은 단정하고 차분했다. 9, 10시쯤 기상해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고 아침으론 사과나 토스트를 해먹고 운동으로는 요가를 한다고. 심지어 8년째 채식 생활 중이기도 했다.
임수정은 "채식 생활을 하다보니 저한테 너무 잘 맞더라. 한식에서만 봐도 이미 나물 반찬, 비빔밥 등 충분히 훌륭한 채식 메뉴가 많이 있다. (불가피한 회식이 있을 경우) 지금은 괜찮아. 버섯 구워서 쌈을 싸먹는다. 저는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식의 계기에 대해선 "철저하게 건강상의 이유였다"면서 "컨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회복이 잘 안 된다거나 몸도 소소하게 잔병치게 같은 걸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하다가 우연히 채식을 접하게 됐고 이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수정은 30대 시기 찾아온 번아웃도 고백했다. 20대 때 연기에만 몰두하다가 "30대 쯤 되게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영광의 순간 반대의 마음이 올라왔다"는 것.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흥행에 성공했고 그 영화로 �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을 꿈꿨다.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저는 약간 목표를 상실한 느낌처럼 오더라. 더이상 뭔가 가슴이 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인간 임수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일을 조금 줄이고 일과 개인 생활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임수정은 덕분에 "지금은 더 단단해졌다"면서 "지금은 뭔가 더 재밌는 일, 새로운 일을 한국이 아니고 더 넓은 세계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혼자서 잘 지내다 보니까 항상 익숙한 팀을 벗어나더라도 여행 가방 하나 들고 '촬영하러 오세요'라고 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더라. 앞으로 저의 40대, 50대 이후 시간까지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재석은 "배우로서의 열정적이고 여전히 욕망이 있다. 그러면서도 보통의 삶에 가까운 소소한 하루를 보내는 걸 즐거워 한다"는 임수정의 고백에 "매니지먼트가 없는 이유가 궤를 같이 한다"고 일침해 웃음을 유발했다.
빵 터진 임수정도 "만약 제가 소속자 관계자면 너무 싫어하지"라며 인정하는 가운데 유재석은 "수정 씨가 이게 멋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려면 포기해야 한다. 근데 포기하잖나. 내가 괜히 기획사에 있으면서 일도 안하고 편할 때만 기획사에 기댄다? 이게 용납이 안 되는 거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덕분에) 매니지먼트에도 미안하지 않다"고 해석하고 칭찬했다.
이후 임수정은 앞으로 기획사의 접촉에 열려 있냐는 질문에 "네 그럼요"라고 답변했다.
한편 1979년생 올해 만 44세인 임수정은 지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로 배우 데뷔했다. 지난 2022년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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