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대박 터질 것"…'한강뷰 아파트' 공급에 들뜬 구리[르포]

박기현 기자 2023. 11. 16.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전청약 대박 터질 겁니다. 구리는 서울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지난 15일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구리토평2지구 인근 구리 수택동의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사전청약에서의 흥행을 장담했다.

주민 김모씨(63)는 "그간 한강변의 좋은 입지를 살리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구리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며 "일대가 통째로 개발되면 구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물 거두거나 호가 올리는 등 즉각적 반응은 없어
중앙정부 추진 의지에 기대감 내비친 주민도
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대. 2023.11.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구리=뉴스1) 박기현 기자 = "사전청약 대박 터질 겁니다. 구리는 서울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지난 15일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구리토평2지구 인근 구리 수택동의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사전청약에서의 흥행을 장담했다. A씨는 "나조차도 청약할 생각인데 남들이라고 다르겠냐"고 반문했다.

당장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미 해당 택지에서 구리도시공사 주도로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 바 있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에 선반영돼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바꾸는 등의 즉각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88만평 규모 택지에 '한강뷰' 아파트 들어서나…"빠른 속도 기대"

구리토평2는 구리 교문·수택·아천·토평동 일대 292만㎡(88만평) 규모의 부지다. 서울 동부지역과 인접하고, 구리시민한강공원 바로 위쪽에 위치한 한강변이다.

정부는 우수한 입지의 장점을 살려 1만850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의 여가·레저 공간을 활용한 리버프런트(Riverfront)시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발표에 일대 시민들은 기대감을 표했다. 주민 김모씨(63)는 "그간 한강변의 좋은 입지를 살리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구리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며 "일대가 통째로 개발되면 구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의지를 내비친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모씨(48)는 "시에서 몇년 전부터 개발사업을 진행하다가 잘 안 됐었는데 정부에서 발표한 데다가 이번 정부 임기도 꽤 남은 만큼 개발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도 덩달아 기대감 ↑…최대 1년 단축 계획

광역교통망이 보다 빠르게 구축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기조가 교통을 먼저 깐 뒤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거니까 그만큼 교통에도 힘을 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정부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신규택지 발표 직후 수립에 착수해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기겠다고 했다. 지구 지정 후 1년 내 교통 대책이 확정되는 것이다. 정부는 상봉역(7호선·GTX-B), 망우역(경의중앙선), 장자호수공원역(별내선)과 연계하는 내·외부 순환계획으로 철도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반면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 택지의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는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C씨는 "원래 발표할 때는 빨리 한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그러다 몇번 난관에 부딪힐 거고 사업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리시 수택동에서 장자호수공원역 신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11.15/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