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윤심' 공개, 중진 불만·혁신위 반발 해소 일거양득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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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론'으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을 공개한 것을 두고 16일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조기 해산론 보도에 따른 지도부 불만이 드러난 데 이어 혁신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등 위기에 처한 인 위원장이 난데없이 윤심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당내 불만과 혁신위 내부 반발을 잠재우려는 일거양득의 노림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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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요구에 '무반응' 보인 친윤계에 결단 재압박 효과도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론'으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을 공개한 것을 두고 16일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15일) 인 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혁신위에서) 거침없이 얘기하기 위해 열흘 전에 여러 사람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 온 것은 아니고, 돌아온 말은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소신껏, 생각껏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신호가 왔다"며 "지적할 건 지적하고 긍정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조기 해산론 보도에 따른 지도부 불만이 드러난 데 이어 혁신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등 위기에 처한 인 위원장이 난데없이 윤심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당내 불만과 혁신위 내부 반발을 잠재우려는 일거양득의 노림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은 인 위원장의 권고 대상으로 지목되자 4200여명이 모인 행사에서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김기현 대표도 혁신위를 겨냥해 재차 발언을 주의할 것을 밝히면서 혁신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혁신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과 함께 인 위원장을 향해서도 혁신안 수용을 좀더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 위원장이 윤심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다소 무리하다는 시각이 이어진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안에 힘을 싣는 한편, 혁신안에 반응하지 않은 채 혁신위에 불만을 품은 이들을 재차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혁신위 내부 동요뿐 아니라 지도부와 갈등으로 혁신위의 동력이 꺾일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효과까지 낳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 위원장이 언급한 윤심은 통상적인 발언일 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또 지도부가 애초부터 혁신위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은 데다, 불만 표시를 한 것이 아니라 완급 조절을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를 향한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분분한 해석과 별개로 윤심 발언 자체만으로 혁신위가 힘을 받아 윤 대통령을 위한 희생 요구를 거듭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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