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용대출 특판 오픈"…인뱅, 대출 목표 맞추기 안간힘
김국배 2023. 11. 16.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평점 하위 50%) 신용대출 목표 비율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약 계층 대출 확대를 조건으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은 연도별로 목표치를 설정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주고 있는데, 올해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기준 28.7%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목표치(30%)엔 미달하고 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두 달도 채 안 남았는데 목표치 미달
카뱅, 연말까지 특판…최저 금리 0.6%p 인하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 상품 3종 금리 모두 인하
연체율 관리에 상황 녹록지 않아
카뱅, 연말까지 특판…최저 금리 0.6%p 인하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 상품 3종 금리 모두 인하
연체율 관리에 상황 녹록지 않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평점 하위 50%) 신용대출 목표 비율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약 계층 대출 확대를 조건으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은 연도별로 목표치를 설정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주고 있는데, 올해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신용 대출 받으세요”…급해진 ‘인뱅’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들어 ‘중신용 대출 특판’을 시작했다. 최저금리를 0.6%포인트 인하하고, 연말까지 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판 마감은 연말까지다. 이날 기준 카뱅의 중신용 대출 금리는 연 4.09~15%다.
케이뱅크도 이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상품 3종의 금리를 모두 내렸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상품인 ‘신용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는 연 3.3%포인트 인하해 최저 연 4.26%,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는 연 1.87%포인트 낮춰 최저 연 5.99%가 됐다. 중·저신용 고객 전용 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도 연 0.14%포인트 내린 최저 연 4.25%로 제공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출 목표를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고신용자보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무턱대고 늘리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기준 28.7%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목표치(30%)엔 미달하고 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약 3조원)보다 1조원 넘게 늘었다. 케이뱅크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27.4%라고 밝혔으나 목표치(32%)에 아직 못 미친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8월말 기준 35.6%로 3사 중 가장 높지만 목표치인 44%까지 8.4%포인트가 남았다.
“연체율 더 뛰면 어쩌나”…인뱅들 울상
그러는 사이 연체율도 올랐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1.68%, 케이뱅크 4.13%, 토스뱅크 3.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도 대손충당금을 늘리며 연체율 증가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충당금 잔액은 3662억원으로 작년 3분기(2207억원)보다 65.9% 늘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역대 최대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작년 동기(321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토스뱅크도 충당금을 늘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연체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겪고 있는 만큼 대출 비중이나 산정 방식 등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 방식을 ‘잔액’ 기준에서 ‘신규 취급액’으로 변경하는 안 등이 주로 거론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에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40%에 달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들어 ‘중신용 대출 특판’을 시작했다. 최저금리를 0.6%포인트 인하하고, 연말까지 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판 마감은 연말까지다. 이날 기준 카뱅의 중신용 대출 금리는 연 4.09~15%다.
케이뱅크도 이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상품 3종의 금리를 모두 내렸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상품인 ‘신용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는 연 3.3%포인트 인하해 최저 연 4.26%,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는 연 1.87%포인트 낮춰 최저 연 5.99%가 됐다. 중·저신용 고객 전용 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도 연 0.14%포인트 내린 최저 연 4.25%로 제공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출 목표를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고신용자보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무턱대고 늘리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기준 28.7%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목표치(30%)엔 미달하고 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약 3조원)보다 1조원 넘게 늘었다. 케이뱅크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27.4%라고 밝혔으나 목표치(32%)에 아직 못 미친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8월말 기준 35.6%로 3사 중 가장 높지만 목표치인 44%까지 8.4%포인트가 남았다.
“연체율 더 뛰면 어쩌나”…인뱅들 울상
그러는 사이 연체율도 올랐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1.68%, 케이뱅크 4.13%, 토스뱅크 3.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도 대손충당금을 늘리며 연체율 증가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충당금 잔액은 3662억원으로 작년 3분기(2207억원)보다 65.9% 늘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역대 최대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작년 동기(321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토스뱅크도 충당금을 늘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연체율을 동시에 관리하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겪고 있는 만큼 대출 비중이나 산정 방식 등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 방식을 ‘잔액’ 기준에서 ‘신규 취급액’으로 변경하는 안 등이 주로 거론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에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40%에 달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데일리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고양이 시끄러워” 비비탄 쏘자, 캣맘 “정신적 피해보상 하라”
- 푸바오 탈출 소동...당근에 꿈쩍도 안 해, 외출 금지 처분
- 두 자녀 출산 직후 살해한 30대…“둘째는 주스 먹였더니 사망”
-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배우자 첫 공개행보...진은정 변호사 누구?
- 총맞은 아빠 품속에서 기어나온 3살 여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
- “브레이크 밟았는데”…강남서 지하 벽 뚫고 나간 전기차, 무슨 일
- LG트윈스 우승…'신문 4부 20만원' 당근서 웃돈 거래
- "죽이 될지 밥이 될지"...이선균·지드래곤, '다리털' 모자라?
- 홍진경 "김치 사업? 돈 보내라 협박 多…난소암 항암 6번"
- ‘빅리거 즐비’ 한국 만나는 싱가포르 “정말 어려울 것... 우리 역량 100% 발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