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잡아야 했는데"…하지만 아직 기회 남았다? 加 언론 "김하성, TOR 트레이드 후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캐나다 'TSN'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겨울 비교적 약한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로 인해 리그 전반에 걸쳐 트레이드 시장이 상당히 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었다.
재작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이상 텍사스 레인저스)와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등 '유격수 빅5', 지난 겨울에는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한번 시장에 나온 코레아 등으로 인해 스토브리그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작년 겨울에는 뉴욕 메츠가 '큰 손'의 면모를 뽐냈기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올해 FA 시장은 최근 몇 년에 비하면 '거물급'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사실상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S급'으로 불릴 수 있는 선수는 없는 편. 야수 중에서는 반등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이 그나마 '준척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 등이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토론토는 그 어떤 팀보다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올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내야수 위트 메리필드와 맷 채프먼,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투수 류현진과 조던 힉스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가게 된 까닭이다. 채프먼과 키어마이어의 이탈로 인해 토론토는 코너 내야와 센터 외야를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을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현재 토론토는 이정후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일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능력이 있는 중견수 이상의 선수이며, 큰 힘은 없지만 양질의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고, 삼진이 거의 없는 선수"라며 "류현진과 네 시즌을 보낸 토론토는 강력한 한국 팬층을 구축했고, 젊은 최고의 타자를 영입하면 그 유대 관계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후보로 김하성이 언급됐다. 캐나다 'TSN'은 "토론토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를 보강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트레이드는 하나의 경로가 될 수 있다. 토론토는 2루, 3루, 좌익수에 확실한 구멍이 있다"며 "FA 시장에는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옵션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김하성을 영입 후보로 꼽았다.
매체가 늘어놓은 트레이드 후보로 후안 소토(1위)와 김하성(3위)이 높은 순위로 평가받았는데, 최근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와 제이크 크로넨워스, 조 머스그로브 등 '집토끼'들과 엄청난 규모의 연장계약을 체결한 까닭. 재정이 탄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은 결과 샌디에이고는 '대출'까지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TSN'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를 보유한다면, 김하성은 다재다능한 수비력과 좌투수를 압도하는 능력을 고려하면 2위에 가깝다"며 "토론토는 몇 년 전 김하성이 한국에서 왔을 때 계약을 맺었어야 했다. 하지만 1년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김하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현금을 벌어야 하는 샌디에이고의 상황을 고려하면 토론토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이정후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서 김하성까지 품에 안게 되다면,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배지환, 샌디에이고에서 최지만-김하성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것처럼 '한국인 듀오'가 탄생할 수도 있게 된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내야와 외야의 보강이 필수적인 만큼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캐나다 'TSN'은 김하성을 비롯해 트레이드 후보로 소토와 마이크 트라웃, 브랜든 드루리(이상 LAA), 라스 눗바(STL), 앤서니 산탄데르(BAL), 브렌트 루커(OAK), 레인 토마스(WSH), 라이언 맥마흔(COL), 호세 폴랑코(미네소타), 에제키엘 듀란(TEX), 요안 몬카다, 일로이 히메네스(이상 CHW), 스펜서 스틸, 제이크 플랠리(이상 CIN), 마이크 소로카(ATL), 에드워드 카브레라(MIA)까지 총 17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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