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카드사 실질 연체율, '마의 2%' 넘었다…"감당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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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3여년 만에 마의 2%를 넘어섰다.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건 2020년 3월말 이후 약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 채권이 늘고 있긴 하지만 카드사가 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대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연체율은 보수적인 수치로 봐야 한다"며 "또 현재 카드사의 자금 능력이 나쁘지 않아서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었다고 해도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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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3여년 만에 마의 2%를 넘어섰다.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 고객이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서 연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질 연체율이 보수적인 기준의 연체율이고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카드업계는 설명한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사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BC·우리·하나)의 올해 9월말 실질 연체율은 1.05~2.25%로 집계됐다. 실질 연체율은 대환대출 채권을 포함해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을 뜻한다.
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어섰다.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건 2020년 3월말 이후 약 3년여 만에 처음이다. 하나카드의 9월말 실질 연체율은 2.25%로, 3개월 새 0.39%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실질 연체율도 1.82%에서 2.10%로 0.28%p 올랐다. KB국민카드는 1.92%에서 2.02%로 0.1%p 높아졌다.
실질 연체율이 올라간 건 고객의 채무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대환대출 채권의 잔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빌린 후 만기 내 갚지 못한 고객이 카드사의 재심사를 거쳐 받은 대출을 말한다. 대환대출을 이용하면 만기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신용이 다시 평가되면서 기존보다 높은 금리로 채무를 상환하게 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NH농협카드를 포함한 9개 카드사의 9월말 기준 대환대출 잔액은 1조4015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말 1조3274억원보다 5.6% 증가했다.
다만 실질 연체율은 보수적인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다른 금융 업권에선 대환대출된 채권을 연체 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지만 카드사에선 대환대출된 채권이라고 해도 6개월간 정상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체된 것으로 간주한다. 2002년 카드사가 대환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부실이 발생, '카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3분기 중 연체 채권을 적극적으로 상각해 실질 연체율이 떨어지고 있기도 하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6월말 실질 연체율이 1.73%에 달했으나 9월말엔 1.62%로 0.11%p 낮아졌다. 이 기간 삼성카드도 1.19%에서 1.15%로 0.04%p 내려갔다. BC카드는 1.54%에서 1.05%로 3개월 새 실질 연체율을 크게 떨어트렸다. 롯데카드는 실질 연체율이 1.36%에서 1.58%로 0.22%p 올랐으나 2%를 훨씬 밑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 채권이 늘고 있긴 하지만 카드사가 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대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연체율은 보수적인 수치로 봐야 한다"며 "또 현재 카드사의 자금 능력이 나쁘지 않아서 실질 연체율이 2%를 넘었다고 해도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8개 카드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8% 감소한 2조824억원을 올렸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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