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에 "미중 경쟁,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시진핑과 두 번째 대면정상회담…대면 회담 중요성 강조
"기후변화·마약방지·AI 등 글로벌 도전들, 미중 공동노력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1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와 관련, "우리는 (양국)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오해나 잘못된 의사소통 없이 정상간 서로 명확히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번째 대면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간 후속 논의가 이어져 왔던 것을 거론, "언제나 그렇듯이 직접 만나서 논의하는 것을 (다른 것이) 대체할 수 없다"며 "저는 항상 우리의 논의가 단도직입적이고 솔직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항상 감사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우리는 항상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놀랍지 않은 것"이라며 "우리의 회담은 항상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이며, 유익했다. 저는 솔직함의 측면에서 시 주석이 저에게 말했던 것을 결코 의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간 교류는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또한 양국 국민들 및 세계의 노동자들과 함께 협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핵심 글로벌 도전들은 우리의 공동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 논의를 시작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