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이끌 또다른 기대주, '온디바이스 AI'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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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시작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이 '온디바이스 AI(On Divice AI)'로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용 D램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 폭발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가속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슈퍼 사이클'이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이후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HBM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관련 고성능·고용량·저전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온디바이스 AI가 확대하는 만큼 업계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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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와 개인정보 보호…삼성, 실시간 통역 통화 개발
모바일용 D램 'LPDDR' 수요 확대…HBM과 '투톱' 가능성
챗GPT로 시작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이 '온디바이스 AI(On Divice AI)'로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용 D램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 폭발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가속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슈퍼 사이클'이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AI 포럼'에서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공개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 △코드 △이미지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언어 모델이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조만간 현실에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가상 서버) 즉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 탑재된 AI를 뜻한다.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은 △빠른 응답속도 △개인정보 보호 △저전력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는 이른바 '갤럭시 AI'라는 이름의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이다.
내년 초 공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이 유력한 이 기능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사용자가 전화 통화 중 모국어로 말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준다. 통역된 내용은 오디오와 텍스트 형식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 전화기에 갤럭시 AI가 탑재되지 않아도 적용된다.
영화 아이언맨의 수트에 적용된 AI '자비스'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는 로봇의 파손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해 알려주고 사용자의 운동성능을 최대로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전자 기기에 적용돼 우리의 생활을 크게 바꿀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의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I 서버용으로 수요가 늘어난 HBM처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지만 전력소모는 적은 메모리 반도체가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먼저 주목받는 'LPDDR'이다. LPDDR은 D램의 처리 속도를 2배 개선한 'DDR(Double Data Rate)'에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한 특성으로 'LP(Low Power)'라는 이름이 붙은 모바일용 D램 규격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초당 9.6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현존 최고속 LPDDR5T의 16GB(기가바이트)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했다. 이 제품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하며 F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애플이 내년에 출시 예정인 XR(증강현실) 기기 '비전프로'에 특수 D램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에서 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LLW(Low Latency Wide I/O) D램'을 공개했다. 내년 말 양상을 목표로 한 LLW는 기존 LPDDR에서 대역폭을 높인 제품으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빠르다.
이에 따라 온디바이스 AI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이후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HBM에 이어 온디바이스 AI 관련 고성능·고용량·저전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온디바이스 AI가 확대하는 만큼 업계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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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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