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판 챗GPT'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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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다.
수학 문제풀이 서비스 '콴다'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매스프레소는 15일 국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수학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생성형 AI에서 나타나는 환각 오류다.
이렇게 되면 AI가 학생들의 개인 교습과 단체 수업 등을 지원하고 교사의 채점, 과제 관리 등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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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다. 일종의 '수학판 챗GPT'다.
수학 문제풀이 서비스 '콴다'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매스프레소는 15일 국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수학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 사는 지난 9월 KT에서 각각 100억 원씩 전략적 투자를 받아 여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올해 안에 AI의 메인 엔진 개발을 완료해 지속적으로 학습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돼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매스프레소는 학생들이 모르는 수학 문제를 사진 찍어 앱에 올리면 광학문자판독 기술로 이를 확인해 5초 안에 문제를 풀어주는 콴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콴다의 누적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명이 넘었으며 1,000만 명에 이르는 월간 이용자 중 87%가 해외에서 접속한다. 이 같은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1,530억 원을 투자 받았다.
가칭 '매스GPT'로 통하는 양 사가 개발하는 AI는 수학 전용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이용자가 수학 관련 질문을 던지면 맞춤형 대답을 한다. 관건은 생성형 AI에서 나타나는 환각 오류다. 환각 오류란 AI가 잘못된 정보를 진실처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학습하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스프레소는 매일 1,000만 건의 문제 검색을 통해 축적된 수학 학습 데이터를 업스테이지에 제공한다. 업스테이지는 이 데이터를 매스GPT 학습에 활용해 환각 현상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오픈AI의 유료 GPT 엔진을 이용해 시험판을 만들어 확인해 보니 문제풀이 정확도가 50%에 불과했다"며 "여기에 콴다의 문제풀이 데이터로 AI를 재학습시킨 결과 문제풀이 정확도가 9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각 오류를 줄인 매스GPT가 개발되면 정확도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교육 서비스는 정확도가 생명인 만큼 시험판 정확도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스프레소는 매스GPT가 개발되면 기본 무료 제공되는 콴다 앱과 유료 서비스인 ‘콴다 과외’ 등 다양한 콴다 서비스에 접목해 AI 보조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AI가 학생들의 개인 교습과 단체 수업 등을 지원하고 교사의 채점, 과제 관리 등을 돕게 된다.
매스GPT의 이용료는 아직 미정이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가격 정책은 아직 미정"이라며 "원래 무료 제공되는 기본 앱 서비스를 단기간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매스프레소는 매스GPT의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큰 사교육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영어로 된 수학 데이터를 수집해 AI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용재 콴다 대표는 "양 사가 개발하는 매스GPT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개인화된 맞춤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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