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의 풀빵 정신'으로 나온 청소년 도서 시리즈 '너는 나다 십대' 1차분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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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국내 10개 출판사가 모여 청소년을 위한 인문, 사회, 과학, 생태 교양 시리즈인 '너는 나다 십대'를 출간하고 있다.
13일 전태일 열사 기일을 맞아 출판사 보리가 내는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7권의 책을 출간하며 올해 시리즈는 1차로 완간됐다.
여러 출판사의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는 교양서를 출간하자는 게 시리즈의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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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자신도 어려운 처지였으나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며 많은 것을 내어줬던 '풀빵 정신'을 기리며, 청소년들이 더 넓고 열린 시야로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책을 낼 수 없을까 고민한 출판사들이 뭉쳤습니다." (이경희 도서출판 보리 편집자)
지난 5월부터 국내 10개 출판사가 모여 청소년을 위한 인문, 사회, 과학, 생태 교양 시리즈인 '너는 나다 십대'를 출간하고 있다. 13일 전태일 열사 기일을 맞아 출판사 보리가 내는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7권의 책을 출간하며 올해 시리즈는 1차로 완간됐다. 내년에도 피임과 자본주의에 대한 청소년 도서가 출격 준비 중이다.
시리즈는 일회성 출판 프로젝트가 아니라 출판사들이 공동 기획을 통해 돌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책을 펴내는 장기 출판 프로젝트다. 길마바람, 리얼부커스, 마리북스, 보리, 북치는소년, 아이들은자연이다, 자연과생태, 철수와영희, 히포크라테스, 학교도서관저널 등 출판사가 함께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여러 출판사의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는 교양서를 출간하자는 게 시리즈의 취지. 출판사 여럿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리즈가 자리 잡는 데 더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 공동 기획 형태를 택했다.
소규모로 존재하며 뭉치기 힘든 출판사들이 어떤 계기로 뭉쳤을까. 사실 이 10개 출판사는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하여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 권의 책 시리즈인 '너는 나다'를 발행한 바 있다. 공동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낀 경험이 이번 청소년 도서 시리즈 공동 출판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기후 위기와 인권 침해, 도시를 살아가는 오목눈이의 성장기, 신냉전 속에 숨겨진 기후 문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연애와 사랑, 새롭게 읽는 시인들의 시와 삶, 공간으로 보는 인권, 피임으로 배우는 자기 결정권, 현대사회에서 자본주의 작동 방식 등 각 단행본이 다루는 주제도 출판사의 정체성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이달 출간된 보리의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은 노동, 젠더, 인종차별, 장애, 국가폭력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다섯 명의 전문가가 함께 집필한 인권 길잡이 책이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반복되는 혐오와 차별이 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지 살펴보고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데,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성인과 함께 읽고 토론을 나누기에도 적당하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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