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졸업생 비율 역대 최대…이과 상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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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의·약학 계열 선호도 상승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 비율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졸업생이 올해 대입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졸업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경쟁률은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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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의대 정원과 비슷한 2520명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킬러문항' 배제, 의·약학 계열 선호도 상승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 비율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졸업생이 올해 대입 판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0만4588명이다. 이 중 졸업생 비율은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인 31.7%(15만97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인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돼 졸업생의 부담이 줄어든 데다 의·약학 계열 선호도가 커지면서 'N수'를 선택하는 졸업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졸업생의 재도전 유인이 커지면서 '반수'를 선택한 졸업생 수도 역대 최다인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졸업생 수와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수의 차이를 통해 반수생의 수를 추정한 결과 이번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수의 5분의 1가량은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1학기 휴학이 불가능한 반수생은 대체로 6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종로학원 측의 설명이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수(17만7942명)에서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수(8만8300명)를 빼면 8만9642명이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전체 응시자의 약 5분의 1이 반수생인 셈이다.
2023학년도 반수생은 8만1116명, 2022학년도는 8만2006명으로 추정돼 2024학년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수 등 대입 재도전을 선택하는 졸업생 비율이 증가하면서 '현역' 재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73.3%, 올해 72.8%로 매년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졸업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경쟁률은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모평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지만 2022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아 상위권 변별력은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컷) 간 격차가 9점(최고 144점·최저 135점)으로 통합수능 이후 가장 작았다. 이는 1등급 내에서 수험생들이 고르게 줄을 서지 못하고 일정 점수대에 몰려 있어 그만큼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자도 속출했다. 9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2520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 6월 모의평가(648명)보다 크게 늘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만 놓고 본다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의대 정원(305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킬러문항 배제로 수학 영역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하락한다면 국어 영역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 최고점자는 135명으로 지난해 수능·6월 모의평가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130점) 차이는 12점이나 벌어져 상위권 내에서도 격차가 컸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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