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킬러문항 배제·변별력 확보…동시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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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관전 포인트는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음에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교육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변별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의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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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상위권 국어도 강세…'문과침공' 완화 크진 않을 듯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관전 포인트는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음에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교육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변별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의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평 채점결과를 보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134점) 6월 모평(136점)보다 상승한 142점이었다.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135명(0.04%)으로 6월 모의평가 1492명(0.39%) 지난해 수능 371명(0.08%)보다 크게 줄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4.37%(1만6341명)에 그쳤다. 상대평가 1등급 비율(4.0%)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2019학년도(4.19%)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웠다.
하지만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145점)과 6월 모의평가(151점)보다 낮은 144점이었고, 최고점을 받은 인원도 지난해 수능 934명(0.22%) 6월 모의평가 648명(0.17%)보다 크게 증가한 2520명(0.68%)이었다.
수학의 전반적인 변별력은 확보했지만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본수능에서도 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9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국어·영어의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수학이 국어·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다면 이과 수험생의 '문과 침공' 현상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본수능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유리했지만 올해 본수능에서 수학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진다면 이과생이 유리한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문과 침공 현상이 대폭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국어영역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전년보다 4.8%p 상승해 통합수능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입시업계에서는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이과 상위권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과 상위권 수험생이 국어 영역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만큼 문과 침공 현상이 획기적으로 완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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