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APEC 첫 참석… 바이든·기시다 만나고 시진핑 회담도 조율 중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지역 최대 협력체인 APEC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와 자유무역 체제 수호의 중요성, 회원국 간 연대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2박 4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환송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등과 악수한 뒤 1호기에 탑승했다.
APEC 기간 중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중 양국이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고, 개최 여부는 현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다. 양국의 경제 협력을 비롯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서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나 내년 시 주석의 방한(訪韓)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다.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4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에서는 공급망 다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1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스탠퍼드대 좌담회에 참석하고, 이와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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