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라엘 알시파 병원 공격 승인한 적 없어"…'독자적 작전' 주장

커비 "이스라엘군 작전, 과정에 美 개입한 바 없어" 강조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정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 재점령은 옳은 일이 아니다. 반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3.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 공격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은 공격을 승인한 적이 없으며, 이스라엘군의 독자적 작전이었단 뜻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진입 작전을 승인한 바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병원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이며, 그들이 세워 실행한 것이고 미국은 이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병원 공습으로 "무고한 시민과 의료진이 희생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병원은 (군사적 공격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알시파 병원은 하마스의 작전본부 및 무기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하마스 무력화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이 같은 능력을 빼앗고자 한다는 것도 이해는 가는 일"이라고 이스라엘군의 공격 정당성에 대해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 싸움과 관계없는 환자와 의료진은 최대한 보호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 인지 시점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모든 작전 내용을 알리기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민간인 희생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작전"이라고 거리를 뒀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의 근거지로 간주, 진입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병원 안에 갇힌 수천명의 환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은 이날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무기를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 병력을 철수시키고 외곽으로 재배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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