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생부 기재 줄어 ‘면접’ 중요… 대학별 집중 평가항목 체크해야
자기소개서 폐지-수상경력 미반영… 면접 후 역전 가능성 그만큼 커져
탐구력-가치관-의사소통 능력 등 학교마다 중점적 평가 영역 달라
학생부 바탕으로 예상 문제 뽑아… 구체적 스토리로 미리 답변 연습
● 학생부 기재 축소, 면접은 더 날카로울 수도
학생부 기재 사항이 축소되면서 올해 면접에서 입학사정관들의 질문은 더 날카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가에선 최근 수험생들의 학생부가 상향 평준화됐다고 평가한다. 김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거듭될수록 교사와 학생도 노하우가 쌓인다. 요즘 대학에선 ‘내신 1등급과 3등급 학생부에 큰 차이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류 평가에서 지원자들의 점수 차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안 교사는 “보통 3배수를 뽑는 서류전형에서 정원의 1.5∼2배수 안에 들었다면 면접에서 역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대학별 중점 평가항목 파악해야
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지원한 학과의 ‘면접 평가 항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서류와 면접에서 주로 보는 평가 항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건국대(KU자기추천)는 서류에서 ‘학업역량’ 부문의 3항목(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을 종합적으로 보지만, 면접에선 ‘탐구력’만 평가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올라온 건국대의 수시 안내에도 ‘DNA 염기에 관해 탐구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면접 예시 문항이 있다. 경희대(네오르네상스)는 서류에서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20% 비율로 평가하지만, 면접에선 가치관과 태도, 의사소통능력을 포함한 인성의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김 교사는 “가령 2학년 1학기 한 과목에 내신 4등급이 있으면 면접 때 불리하게 작용할까 봐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면접에서 학업성취도가 평가 항목이 아니라면 그건 문제가 안 된다. 서류의 10가지 항목 중 지원하는 대학이 평가하는 5, 6가지 항목에 집중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키워드 뽑아 모의면접으로 대비
면접에서 평가하는 의사소통 능력은 단순히 지원자의 말솜씨를 보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 사고를 하는지, 본인의 견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이다. 안 교사는 “나의 강점, 고교 3년 생활의 의미를 잘 설명할 수 있게끔 주장과 이유, 설명과 예시를 잘 구성해서 전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자신의 학생부에서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기재된 활동 내용, 진로 활동 등을 바탕으로 면접 예시 문항을 뽑은 뒤 내세울 만한 활동을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특히 서류에는 활동 내용이 간단히 기재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경 지식, 그 활동을 선택한 이유, 이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등 구체적인 ‘스토리’를 답변으로 준비해야 한다.
교사나 친구와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 교사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도록 같은 모의면접관과 3회 이상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때 모의면접 과정을 촬영해 부족한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안 교사는 “표정, 몸짓, 시선 등 보이는 것부터, 말의 빠르기나 어투 등 보완할 점을 고쳐 보면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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