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위마즈도 극찬…최원준, 절치부심 4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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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고수 최원준(45)이 절치부심 끝에 통산 2승을 일궜다.
최원준은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피비에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4-2(15:5 14:15 10:15 15:3 15:9 15: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프로 원년에 웰뱅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최원준은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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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고수 최원준(45)이 절치부심 끝에 통산 2승을 일궜다.
최원준은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피비에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4-2(15:5 14:15 10:15 15:3 15:9 15: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2019년 프로 원년에 웰뱅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최원준은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두 번의 결승전 진출에서 모두 우승해 100% 승률을 자랑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호남의 대표적 강자로 꼽히는 최원준은 프로 출범 당시 블루원리조트 창단 멤버로 화려한 출발을 했다. 프로에서 첫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첫 시즌 뒤 팀을 잃었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결승전 직전까지 4년간 5차례 개인전 톱 10에 들었으나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 시즌 6차 투어에서 세계적인 강호인 위마즈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포효했다.
6세트 마지막 횡단샷으로 승패를 결정한 뒤에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훔쳤다.
최원준은 이번 대회 4강전까지 최성원(휴온스), 김현우(NH농협카드), 김영섭,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박정근 등 강자들을 모조리 제압하는 등 완력을 과시했다.
부드럽고 간결한 그의 샷을 두고 팬들은 “쿠드롱 같다” “최드롱이다” “와우~”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와 맞서는 선수들은 잠시만 방심해도 한순간에 따라잡힌다.
이날 결승전에서 1세트에서 승리한 뒤 2~3세트를 빼앗겨 뒤졌지만, 위마즈가 자신의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급속도로 추격하며 뒤집기를 일궈냈다. 이길 때는 큰 점수 차로, 질 때는 간발의 차로 패한 것은 그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날 패배한 위마즈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그러나 최원준이 너무너무 잘했다. 그 모습에 압박을 받았다”며 승자를 극찬했다.
최원준은 우승 인터뷰에서 “(프로 출범 시) 우승했을 때 ‘반짝’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때 음지에서 양지에서 끌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어머니와 와이프, 두 딸에게도 감사하다. 딸들이 아빠가 훌륭한 당구선수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원준은 이날 4강전과 결승전 관중석에서 응원한 아내의 머리를 만지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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