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매둔동굴 유적 문화재 지정·명소화”

김여진 2023. 11.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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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여년전부터 인류의 유구한 역사가 쌓여 있는 정선 매둔동굴 유적(본지 11월 10일자 23면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지질문화유산명소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선군과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최근 정선농협에서 공동주최한 '정선 매둔 동굴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김주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강원지역 동굴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개방 상태"라며 "매둔동굴 같은 선사문화 명소와 화암동굴, 산호동굴, 아우라지 등 석회암 동굴 관련 명소가 즐비한만큼 정선을 중심으로 지질문화유산명소가 선정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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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연세대박물관 학술대회서 제기
▲ 정선군과 연세대 박물관이 최근 공동주최한 ‘정선 매둔동굴 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와 연계, 매둔동굴 현장 등에서 답사가 진행됐다.

만여년전부터 인류의 유구한 역사가 쌓여 있는 정선 매둔동굴 유적(본지 11월 10일자 23면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지질문화유산명소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선군과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최근 정선농협에서 공동주최한 ‘정선 매둔 동굴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김주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강원지역 동굴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개방 상태”라며 “매둔동굴 같은 선사문화 명소와 화암동굴, 산호동굴, 아우라지 등 석회암 동굴 관련 명소가 즐비한만큼 정선을 중심으로 지질문화유산명소가 선정돼야 한다”고 했다. 동굴에서만 가능한 고기후·고생태·고인류 연구는 미래기후와 지표 환경변화의 주기 및 강도예측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급 보호대상인 지질유산 1등급이 강원권에서는 9곳이 발굴됐는데 정선과 평창이 각 2곳으로 가장 많다.

▲ 정선군과 연세대 박물관이 최근 공동주최한 ‘정선 매둔동굴 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와 연계, 매둔동굴 현장 등에서 답사가 진행됐다.

매둔동굴의 특성도 분야별로 자세하게 분석됐다. 4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유물이 발견된 배경과 관련, 크기와 공간 구조, 지장천을 옆에 낀 입지조건이 여러 시기 사람들에게 터전을 제공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 정선군과 연세대 박물관이 최근 공동주최한 ‘정선 매둔동굴 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와 연계, 화암동굴 현장에서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청동기시대 동굴무덤의 경우 어른 2개체, 3∼6세 추정 어린아이 사람뼈와 장송의례 절차 흔적들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하문식 연세대 교수는 “국내 조사사례가 많지 않은 청동기 동굴무덤이어서 당시의 독특한 장례 습속을 보여준다. 생활상을 그리는데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동물상·고환경 연구와 관련해서는 향후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알아낼 정보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종류 감정·분석중인 동물 뼈가 더 많아서다. 조태섭 연세대 박물관장은 “동굴일대 고환경 복원과 긴 시간의 스펙트럼을 통해 고고학적 증거가 뒷받침 되는 유구한 터전으로서의 강원지역 타임라인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술대회에는 지역 주민들도 다수 참여했으며 대회와 연계한 현장답사도 매둔동굴과 화암동굴에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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