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 이세영 vs '시크녀' 김유정, 불꽃튀는 연기 대결[TF프리즘]

문화영 2023. 11.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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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SBS '마이 데몬'
11월 24일 동시간대 방영

배우 이세영(왼쪽)과 김유정이 각각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SBS '마이 데몬'에 출연한다. 두 작품은 모두 24일에 첫 방송된다. /MBC, S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 하반기는 아역배우 출신 여자 배우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쿠키'의 남지현과 정다빈을 시작으로 tvN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그리고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진지희가 안방극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세영과 김유정은 각각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SBS '마이 데몬'으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공교롭게도 이 두 작품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한다.

배우 이세영이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대외적으로 이조판서 박대감댁 외동딸이지만 암암리에 손재주를 활용해 의복과 자수를 지어 판매하는 '호접 선생'으로 활동하는 박연우 역을 맡았다. /MBC

◆ 이세영, '열녀박씨'로 MBC 드라마 흥행 한 번 더

이세영은 2021년 MBC 드라마 흥행을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에서 왕의 사랑을 선택해 후궁이 된 성덕임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으로 호평을 받았다.

당시 '옷소매'의 최고 시청률은 17.4%(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이었으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아 최고의 화제작이자 효자 드라마로 기록됐다. 또 이세영은 최우수 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까지 수상했으며 한복을 입고 쪽머리를 완벽 소화한 덕분에 '확신의 중전상'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세영의 작품 흥행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1997년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그는 '대장금' 최금영의 아역부터 '총각네 야채가게' '트로트의 연인' 등 장르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했다.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연기 활동을 멈추기도 했지만 곧바로 팬들의 기다림을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고스란히 보답했다.

이후 2017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세영은 현재까지 '화유기'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 '메모리스트' '카이로스' '법대로 사랑하라'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이런 그가 올 하반기 한복을 입고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이 원작이다.

극중 이세영은 혼례 첫날밤 서방님을 잃고 정체 모를 이에게 납치돼 우물에 던져진 후 2023년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조선 유교걸 박연우를 연기한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이조판서 박대감댁의 외동딸이지만 암암리에 손재주를 활용해 의복과 자수를 지어 판매하는 '호접 선생'으로 활동한다.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건 물론 부캐로 이중생활을 하는 캐릭터를 톡톡히 소화할 이세영의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2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김유정이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재벌 상속녀 도도희를 연기한다. /SBS

◆김유정, '마이 데몬'서 시크도도한 워커홀릭으로

또 다른 아역 스타 김유정도 올 하반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2003년, 5살의 나이로 '크라운제과' CF를 통해 데뷔한 김유정은 드라마 '일지매' 영화 '추격자' '해운대'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박을 터뜨린 김유정은 '메이퀸' '황금 무지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10대 최고 스타들이 주로 한다는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기도 했다.

주로 누군가의 아역을 맡았던 그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원톱 주연을 꿰찼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과 호흡을 맞췄고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는 취업 준비생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후 드라마 '홍천기' '편의점 샛별이'와 영화 '20세기 소녀'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갔다.

김유정의 도전은 끝이 없었다. 그는 올 1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런 김유정이 고혹적이고 시크한 매력을 장착해 돌아온다.

SBS 새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극본 최아일, 연출 김장한)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분)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유한한 행복을 주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와 결혼이라는 계약을 통해 달콤하지만 위험한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가 펼쳐진다.

극 중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 역을 맡았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이다. 사랑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일만 하는 '워커홀릭'인 그에게 악마 구원이 접근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악마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이지만 악마 뺨치는 시크한 인간으로 동기화한 김유정의 모습은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그의 전작인 SBS '홍천기'의 최고 시청률이 10.4%를 기록한 터라 같은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마이 데몬' 역시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간과 악마의 사랑을 그린 '마이 데몬'은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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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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