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첨단미래도시추진단 꾸리고 미래 밑그림 그린다

김동성 2023. 11.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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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지정 대비…반도체산업 육성 집중
드론, 모빌리티, AI,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유치 노력


민선8기 야심차게 준비했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 이천시가 제외되자 김경희 시장은 첨단미래도시 추진을 위한 큰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월 반도체특화단지 제외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이천시는 이미 모든 시설이 조성돼 민간투자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며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정책방향에 맞춰 이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천시는 추가 공모 시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 1일 한시 기구로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을 신설하고 첨단전략산업과, 미래도시과 등 2개과 8개 팀으로 구성했다.
김경희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첨단산업과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민선8기 주요 현안도 적극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이천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천시청 전경

첨단미래도시의 핵심은 반도체와 고부가가치 ICT 첨단산업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분야 연계 육성을 위한 첨단미래도시추진단 신설이 핵심이다.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은 반도체 산업 분야 육성은 물론,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지정에 대비하고, 인공지능(AI), 드론, 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의 적극적인 유치 및 육성지원을 통해 이천시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을 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첨단산업과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민선8기 주요 현안들도 적극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지정에 대한 산업부의 공고가 있을 경우, 첨단미래도시추진단에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춘다.

1개 팀에서 대응하던 특화단지 공모사업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 신설된 추진단 2개 과 8개 팀이 하나 돼 대응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 SK하이닉스와 함께 이천시를 글로벌 첨단 반도체산업의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지난 4월 김경희 이천시장(왼쪽 네 번째)이 이천 제일고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 등 이천시 반도체산업 육성방안 구상

김경희 시장은 추진단을 신설하고 내년에는 4가지 방향으로 이천시 반도체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반도체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해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두 번째는 반도체기업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 기업체의 욕구를 적극 파악하고, 기술개발 지원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원한다. 이천시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반도체 기업이 위치해 있다. 이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시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천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용인시와 연대하여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천시는 하이닉스의 연구단지와 생산시설이 있고, 용인시는 새로운 생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공백으로 인한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이천시를 중심으로 용인시와 연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네 번째는 수도권 규제 해소를 위한 규제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이천의 불합리한 중첩규제 현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는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천시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자 하는 첨단기업들이 언제든 추진단의 문을 두드린다면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를 말했다.

이천시, 반도체파크 조감도

신둔도예촌역, 이천역, 부발역, 독특한 테마별 개발구상

조직개편의 또 하나의 축은 역세권 개발과 스마트도시, 조시재생, 도시 디자인을 포함한 장기적인 이천시의 발전 구상이다. 이천시는 역세권 개발팀을 추진단에 포진시키고 역세권 개발을 통한 이천시의 미래 발전구상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천시는 경강선이 통과되는 신둔도예촌역, 이천역, 부발역 등이 3개가 있다. 2016년도에 경강선이 개통했지만, 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김경희 시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해 3개 역을 테마별로 개발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천역은 주로 상업지역으로, 신둔역은 문화지역으로, 부발역은 미래 첨단 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3개 역세권이 모두 개발된다면 인구가 2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역세권은 2020년 8월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고시돼 부지면적 14만4000㎡에 1822세대, 계획인구 4555명의 아파트 2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1월에 착공돼 2026년도에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신둔역세권은 21만1000㎡에 2581세대, 계획인구 6453명 계획으로 2023년 6월 현재,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3월 경기도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2024년부터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부발역세권도 52만4000㎡에 4328세대, 계획인구 1만387명 계획으로, 2023년 6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도시디자인팀과 도시재생팀, 스마트도시팀을 미래도시과에 배치하면서 신도시와 구도시의 균형발전과 도시디자인을 통해 이천시를 쾌적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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