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INSIGHT]AI 활용 능력을 키우는 조직 문화
첫째,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선택해야 한다.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AI가 업무에 미칠 영향에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원의 49%가 AI에 일자리를 빼앗길까 우려하면서도 AI의 위협보다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고 한다. 또 직원의 70%는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면 기꺼이 AI에 업무를 맡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려움을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두려움 못지않게 호기심을 느끼는 직원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두려움이 조직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려면 호기심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런 인식의 전환은 대개 직접적인 경험에서 시작된다. 안전성과 보안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AI 기반 검색, 지능형 글쓰기 지원, 스마트 캘린더와 같은 새로운 AI 도구를 직원이 실험해 보고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역할과 기능에 따라 직원들이 AI의 도움을 얻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직원이 이런 도구에 익숙해져 AI를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 그래야 직원이 AI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새로운 업무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둘째, 실패를 포용해야 한다. AI가 매번 올바른 결과를 내놓을 순 없다. 하지만 잘못된 결과라 해도 유용한 면이 있다. 백지상태에서 적어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인간이 검토, 편집, 확장과 같은 비판적 사고 작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 같은 새로운 작업 패턴을 익히고 AI가 어떤 프로세스를 어떻게 변경하는지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실험과 학습을 진보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 문화를 조성한다면 훨씬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리더는 실패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직원이 AI를 어떻게 작업 방식에 적용해야 하는지 실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여기에는 승리를 함께 축하하는 일은 물론이고 동일한 교훈을 두 번 얻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각자가 얻은 교훈을 팀과 공유하는 일도 포함돼야 한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테면 부서 안에서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질문이나 지시) 안내서를 공유하는 방법, 월례 직원회의에서 AI 관련 팁을 상설 안건으로 올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배운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AI가 문제 해결로 가는 손쉬운 지름길과 차선책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혁신과 참여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AI의 잠재력은 그보다 훨씬 더 크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학습하면서 신중하게 사용하는 이들이 경쟁 우위를 얻을 것이다.
AI는 투자한 만큼의 가치만 내놓는다. 간단한 질문을 던지면 AI는 간단한 답을 내놓는다. 정교하고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면 복잡한 분석과 더 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제는 올바른 답을 내놓는 직원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직원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미래의 조직은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해 효과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 살 것이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사고방식이 모든 것을 안다는 사고방식보다 조직의 진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AI 활용 학습 곡선을 따라가는 일이 당장 쉽지는 않겠지만 AI 활용력을 키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지금 바로 활용 능력을 키우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글은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한국어판 디지털 아티클 ‘성공적인 AI를 위한 조직 문화’를 요약한 것입니다. |
재러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 팀 리더
정리=김윤진 기자 truth3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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