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1년 만에 대면회담, “관계개선에 ‘집중’”
[앵커]
이번 APEC 정상회의에 국제 사회 이목이 쏠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만에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안보와 경제, 국제 정세 같은 수많은 현안들이 논의 주제에 포함됐는데,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에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에선 '대결' 양상이었는 데, 올해는 아무래도 '관계 개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긴거 같아요.
일단 회담 장소 선택에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죠?
[기자]
양국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곳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입니다.
미-중 정상은 백여 년 된 저택에서 회동하고 업무 오찬은 물론 산책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회동 시간도 4시간 넘게 잡혀 있습니다.
관련 현안은 모두 다루겠다는 건 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일단 중국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경제적 분리)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미-중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겁니다."]
[앵커]
다뤄야 할 현안들이 만만치 않아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경제와 안보, 국제정치 등 여러 분야에 걸쳐있죠?
[기자]
방금 들으신 바이든 대통령의 '디 커플링' 즉, 경제적 분리는 없을 거라는 발언이 상징하듯 관계의 바탕은 '경쟁과 협력'이라는 게 미국 생각입니다.
군사적 긴장 완화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정상 간 핫라인에 더해 현재 중단된 국방장관급 직접 소통 채널도 복원하겠다는 게 미국 측 계획입니다.
타이완은 물론 남중국해를 비롯한 인도 태평양 전역에서 중국 측 군사 행동에 따른 우발적 충돌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행봅니다.
중국 측에선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전반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완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미국 기업인과 만찬 등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분쟁 상황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공동 협력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있습니다.
정상 회담은 한국 시각 내일 새벽에 시작됩니다.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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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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