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친명-비명 '험지 출마' 신경전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루에 1%포인트씩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는데 지금 한 60%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세보지는 않아서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 살펴봤고요.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원욱 의원이 고향인 안동에 출마하라, 이렇게 요구를 했고요. 그러면 나도 따라서 험지를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에 대해서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먼저 듣고 오시죠. 먼저 만 원 가진 이원욱, 1억 가진 이재명과 내기하냐. 이런 비유를 들었는데요. 적절한 비유입니까?
[서용주]
얼핏 들으면 적절해 보일 수도 있지만 또 곰곰이 생각하면 만 원도 전 재산이고 1억도 전 재산입니다, 각자에게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원욱 의원이든 누구든 간에 당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 얘기는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도 뭔가 중진 의원들이나 무게감 있는 의원들이 뭔가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구죠.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 한참...
[서용주]
국민의힘의 혁신위에서 지금 그런 몸살을 앓으면서 국민들한테 주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당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게 등가식으로 해서 김기현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있으니 이재명 대표도 한번 그런 부분에 있어서 희생을 보여주면 나머지 많은 중진 의원들께서 그냥 같은 동일 지역구에서 그냥 가만히 또 4선과 5선을 하고 3선을 하고 이런 것들은 하지 않고 뭔가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냐.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주목하게 될 것이고 뭔가 더 강력한 뭔가 실행할 수 있는 신뢰를 주는 민주당을 보여주자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 대표한테 누군가는 이야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누군가를 지칭했다고 보기보다는 그냥 우리 민주당이 지금 혁신에서 너무 잠자코 있다라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한 거라고 봤을 때는 단순히 이원욱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의 말들이 각자 개인 간의 어떤 의견 다툼은 아니고요. 지금 민주당도 슬슬 어떤 혁신이 발동을 걸고 있구나,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험지에 가게 되면 거기에 전력을 다해야 하니까 이재명 대표가 고향에 가서 출마하는 거, 이게 총선 전략으로 좋지 않다는 이런 의견이거든요.
[김재섭]
전형적인 핑계죠. 그것 때문에 지방선거 때 계양을로 가셔서 따뜻하게 당선되셨는데 지방선거에서 이겼나요? 민주당이 처참하게 패배한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대선 직후라는 특수성도 있었지만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라는 게 전혀 발휘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계양을에 발이 묶여버리는 바람에 다른 데서 제대로 지원 유세도 못하고 오히려 당 지도부가 계양을에 지원 유세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연출됐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따뜻한 곳에 있어야 된다라는 말은 이미 부정된 말입니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부정해버린 말이 명제가 돼버렸어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재명 대표의 희생 정신이 다음 차기 총선에서도 발휘될까에 대해서는 깊은 회의가 있고요. 정성호 의원이 1억이라는 비유를 썼으니까 저도 그 비유를 이어서 해 보면 이재명 대표가 1억이라는 큰 돈을 모으는 동안 민주당은 1억이라는 빚을 진 수준으로 지지율이라든지 신뢰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떨어졌어요, 예전 같지 않고 정부 여당의 실정이 있는 와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1억을 모았지만 민주당은 계속 빚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재명 대표는 과감하게 베팅하지 못하느냐 왜 자기의 1억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느냐, 저는 이걸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서용주]
빚을 지고 있는 게 아니라요. 빚을 지우는 게 현 정부였죠. 민주당이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사법리스크로 사사건건 검찰 수사를 했고요. 한동훈 장관이 아마 그 역할을 했죠. 계속해서 돈을 뜯어갔습니다. 저는 그렇게 봤기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한 10억 원의 가치로 높아질 수 있죠. 반사이익도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 그다음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했습니까? 국민들은 그럽니다.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 정도 수준인데 제가 봐서는 사법 리스크만 없었다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아니죠. 검찰 리스크만 없었다면 민주당은 정말 민생을 돌보는 데 있어서 국민들한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반론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표가 험지에 출마하라 이런 의견이 나왔고요. 국민들의 여론을 물어도 이런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친명 중진들이 험지에 나가라 이런 요구가 적절한 요구라고 보는 의견이 더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건 물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봤을 때 여당 내 중진 험지 출마도 적절하다 이런 의견이 많거든요. 이재명 대표, 아직까지는 기자들이 질문을 했을 때 말을 아끼고 있는데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험지 출마의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이거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재명 대표가 결단할 문제는 아니에요, 현재. 왜냐하면...
[앵커]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안 하면 누가 결단을 합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이원욱 의원이나 나머지 의원들께서 이재명 대표 험지로 가라, 이 얘기는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이 여론조사가 그런 것입니다. 국민들은 지금 총선을 앞두고 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느냐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먼저 발동을 걸어서 했지만 벌써 장제원 의원의 반발로 인해서 혁신 2호안이 막혀버렸잖아요.
그런 상황입니다. 이게 정말 박수칠 때 떠나면 얼마나 국민들이 멋있게 보겠어요. 못 떠나는 겁니다, 선거에서.
[앵커]
그러면 김기현 대표도, 이재명 대표도 대표 의지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서용주]
김기현 대표의 상황은 이재명 대표의 상황과 다르죠. 재보궐선거의 참패의 책임을 가지고 이미 사퇴했었어야 하는 김기현 대표는 그런 주장을 받아들여도 되지만 이재명 대표는 예를 들어서 계양에 처음 당선이시죠, 초선이 됐고. 강서구 선거에 대해서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도체제, 영장기각 갖고 왔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지도부 체제를 구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명계에서 얘기하는 험지 출마론은 혁신안을 내놓아라 그거죠. 이재명 대표께서도 말하자면 그 주위에 있는 그룹들에서 중진 그룹에 대한 어떤 희생을 결단하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줘야만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왔다시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리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결국에는 총선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거를 빨리 내놓아라 이 얘기예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지칭한 건 아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앵커]
직전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다르다는 의견이신데요.
[김재섭]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지가 오래됐고 보궐선거 한 번을 제외하면 모든 선거에서 다 진 거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간판으로 치러진 선거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주역이기도 하고요. 그에 이어지는 지방선거의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제대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서도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실수와 리더십 부재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고 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로 리더십을 굉장히 시험받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나 김기현 대표나 예를 들면 험지 출마 여기에서 둘 다 자유롭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 이재명 대표는 굳이 변명을 할 거라는 거죠. 이것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기 때문에, 내지는 전국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변명을 통해서 어떻게든 험지 출마 안 하고 한 번 더 배지를 달아보겠다라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 여론들이 더 높아지는 거 아닌가.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도 같이 생기는 거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비명계는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 같고요. 5선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은데 오늘은 인터뷰 과정에서 이준석 신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입당도 배제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진보냐, 보수냐 이런 게 아무 의미가 없다. 정치하면서 그런 걸 느끼신 것 같은데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진보와 보수가 아무 의미가 없다가 되면 공천만 중요한가요? 한 번 6선을 한 번 더 하시면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습니다.
[앵커]
뭔가 양쪽 다 상식의 발언이 나와야 한다.
[서용주]
상식의 발언이 있는데요. 저는 먼저 이런 얘기를 하죠. 이상민 의원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판을 할 생각은 없지만 그냥 통상적으로 국민들이나 후배들은 이런 생각을 해요. 5선까지 하셨으면 당에 대한 비판이 진정성 있었다면 본인이 5선으로서 지금 현재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것들을 다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본인이 험지를 출마하거나 불출마를 하면서 3선 이상들, 동일 지역에서 4선, 5선 하려고 하지 말고 뭔가 후배들한테 길을 열어주고 혁신의 발화점을 우리가 만들어보자. 왜 선언하지 못하죠? 저는 그런 것입니다.
결국에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뭔가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은 정치를 함에 있어서 그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정치 지형은 명확해야 합니다. 명확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리를 탐낸다는 것밖에 안 돼요. 왜냐하면 후배 정치인들은 선배들의 그 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가는 것이고 그게 당의 전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저 말이 과연 얼마나 국민들과 후배들에게 먹히느냐라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을 비롯해서 하는 부분과 이상민 의원이 하는 부분은 달라요. 왜냐하면 최소한 당내에서 뭔가 의견을 모아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신당을 하려는 그런 새로운 세력과 만나는 또 행동에 옮기는 이런 모습들은 저는 제가 봐서는 가장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원칙과 상식에 함께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고 보는 의원들이잖아요. 이 상황에서 이 체제에서 희생을 하는 게 아니라 당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 생각이 더 강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글쎄요, 총선 앞두고 이렇게 세력화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공천을 염두에 둔다, 당선을 염두에 둔다라는 걸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한 명분, 훨씬 더 강한 메시지를 통해서 정말 당 개혁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이재명 대표와 척을 지는 것 말고는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상대 당의 입장에서 봐서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거든요.
특히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 국민의힘 입당 배제 안 한다라는 얘기까지 하는 거면 사실은 정당 정치라는 것을 실종시킬 수도 있는 메시지기 때문에 상대당 입장에서 나쁠 거 없는 메시지이지만 그래도 정치 전반에 관해서 그렇게 좋은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봐서 비명계 인사들 모임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추가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나이트포커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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