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요” 자기 목에 흉기 갖다 댄 여성… 경찰, 제압에 3초도 안 걸렸다

박선민 기자 2023. 11. 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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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여성에 접근해 칼을 빼앗는 경찰. /서울경찰 유튜브

자기 목에 흉기를 갖다 댄 채 지구대에 들어온 여성을 빠르게 제압하는 경찰 영상이 화제다. 이 경찰이 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를 빼앗는 데는 3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서울 강서경찰서가 15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월 25일 까치산지구대에서 벌어졌다. 당시 여성은 지구대에 들어올 때부터 자신의 목에 흉기를 갖다 대고 있었다. 이에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 사이에서는 일제히 긴장감이 맴돌았다.

여성은 그대로 지구대 내부에 비치된 의자에 앉았다. 경찰들은 여성에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함과 동시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방검장갑을 착용했다.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자, 여성은 업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흉기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시간을 지체하면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상태였다.

결국 경찰은 여성을 완력으로 제압하기로 판단했다. 경찰끼리 눈빛을 주고받더니, 여성 오른편에 있던 한 경찰이 몸을 던졌다. 이 경찰이 여성에게 다가가 칼을 빼앗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초 남짓. 이후 다른 경찰이 가세해 여성에 수갑을 채웠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의 빠른 반응속도가 담긴 영상에 네티즌들은 “말 그대로 빛의 속도다” “전광석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떤 억울한 사연이었기에 지구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나” “그저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이 여성은 당시 술에 취해 흉기 난동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추가적인 자해 위험에 입원됐다가 당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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