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실점' U17 대표팀, 프랑스에 0-1…2연패로 16강 적신호

부르키나파소전 대승 거두고 경우의 수 따져야
미국전 이어 또 골대 불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U17 대표팀이 프랑스전마저 패하며 2연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2023 인도네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지난 1차전서 미국에 1-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2연패를 기록, 조 2위 진입은 불가능해졌다. E조는 미국과 프랑스가 2승(승점 6), 한국과 부르키나파소가 2패(승점 0)다.

이제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열리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무조건 승리한 뒤 다른 조 3위들과의 경쟁을 통해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U17 월드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현재 E조 3위이며, 각 조 3위 간 경쟁에선 최하위다.

이날 한국은 킥오프 후 2분 만에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이스마엘 부넵이 뒤로 내준 코너킥을 마티스 아무구가 달려들며 중거리 슈팅, 한국 골문을 열었다.

일찍 리드를 내준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서 윤도영의 패스가 살짝 길어 전방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21분 배인우의 크로스는 양민혁의 발끝을 스쳤다.

전반 40분에는 김명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아 몸을 날리며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프랑스를 몰아치는 흐름은 계속됐다. 그러나 역시 결정적 순간 프랑스 수비진을 벗겨내는 힘이 부족했다. 미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대 불운도 이어졌다.

후반 3분 진태호가 날린 회심의 발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후반 23분 차제훈의 중거리 슈팅은 위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라인을 올리고 공격 축구를 멈추지 않았으나 후반 45분 김명준의 슈팅이 수비 벽에 걸리고 마지막 코너킥마저 골키퍼의 손에 잡히면서,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른 시간 내준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반둥 잘락스타디움에서 부르키나파소와 최종전을 갖는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