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떨어진 '문동주 경계령', "매우 강한 투수 만난다"…"왜 첫 경기 선발인지 증명하겠다" 일본전보다 중요한 기선제압, 이 악물었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매우 강한 투수라 생각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 야구 대표팀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 예선 첫 경기를 한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문동주(20·한화 이글스)를 예고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해 13경기 28⅔이닝 소화에 그치면서 문동주는 올해 신인왕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120이닝 투구 제한 속에 118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문동주는 일찌감치 기량을 뽐냈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팀도 0대4로 패배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다시 결승전에서 대만을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총 6명의 선발 자원을 두고 고민을 시작했다. 원태인(삼성)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KIA) 오원석(SSG)이 총 4경기의 선발 자리를 두고 다퉜다.
류 감독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첫 경기 등판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고, 문동주가 호주전 낙점을 받았다.
가장 좋은 투수를 1차전에 낸 이유는 호주전을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로 바라봤기 때문. 류 감독은 "어차피 단기전이다. 세 팀 다 이기면 좋겠지만, 호주와 대만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결승전을 누구든 해봐야하니 호주전과 대만전은 꼭 이겨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다. 2~4번째 선발투수도 정해졌지만, 가장 컨디션이 좋은 문동주가 첫 경기 선발로 나온다"라며 "아시안게임 때처럼 던지면 좋겠다.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라고 활약을 기대�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도 남달랐다. 강점과 구속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문동주는 "빠른 공이 강점이다. 어떤 타자가 나와도 주눅들지 않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우리 수비가 좋아서 내 강점을 더 밀고 가면 될 거 같다"라며 "현재의 구속은 잘 모르겠다. 대구에서는 스피드건이 느렸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했다. 도쿄돔에서 좋은 분위기에서 던지면 150㎞ 중후반의 공은 유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호주로서는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호주 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은 "예선전에서 매우 강한 투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한 명의 선수를 대책을 세우지는 않는다"라며 "매우 어려운 무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연습을 했으니 어떻게든 대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 선발 투수는 브로디 쿠퍼 바살라키스(22). 닐슨 감독은 "4~5년 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열심히 경기에 임한 모습이 선발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매우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문동주는 소집 기간 훈련 중 인터뷰에서 만원 관중과 일본전에 대한 열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동주는 "만원 관중 앞에서 던져보고 싶다. 한일전에 대한 등판 욕심은 없지만 어느 경기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 준비 잘하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일본전에 나선다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던질 때보다 더 간절하게 던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전 등판은 불발됐지만, 대표팀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 나서게 됐다.
문동주는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잘했다. 컨디션은 너무 좋다. 아시안게임 때 좋은 기억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한 달 이상돼서 처음 치르는 대회인데 좋은 기운 가지고 좋은 경기하겠다"라며 "내일(15일) 경기 기대되고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거라고 배웠다. 똑같이 즐기면서 하겠다. 믿고 첫 경기를 내보내주셨으니 왜 첫 경기에 내보냈는지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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