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연료트럭 첫 반입…유엔 "유조차 절반 분량"(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료를 적재한 트럭이 이집트를 거쳐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무사히 들어갔다.
가자지구 연료 반입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지 39일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가자지구 연료 반입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14일 가자지구 내 유엔 구호 트럭에 한해 2만4000리터의 디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구호품 수송으로 용처 제한…"하수펌프·병원 가동엔 못써"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연료를 적재한 트럭이 이집트를 거쳐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무사히 들어갔다. 가자지구 연료 반입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지 39일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연료를 받은 유엔은 "유조차 절반 분량"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AFP 통신은 이날 이집트 국영방송 알 카헤라 뉴스(Al Qahera News)를 인용해 이날 연료를 실은 트럭 1대가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육로다.
사안에 정통한 이집트 소식통은 이날 AFP에 "연료 부족으로 가자지구 구호품 보급 사업이 중단된 만큼 이를 지휘하는 유엔 측에 연료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또 다른 2대의 연료 트럭이 현재 라파 검문소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연료 트럭 1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UNRWA 가자지구 책임자 토머스 화이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방금 이집트로부터 2만3027리터 연료를 받았다"고 올렸다.
이어 토머스는 "유조차 절반 분량인 데다 이스라엘 당국이 연료의 용처를 구호품 수송 목적으로만 제한했다"며 "하수 펌프나 병원을 가동하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일 구호 활동에 필요한 연료의 9%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이날 받은 2만4000리터 분량의 연료는 이틀에 걸쳐 매일 1만2000리터씩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마저도 구호품을 나눠주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구호품을 유엔 창고로 들여오는 정도로만 사용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UNRWA는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내 구호품 수송 트럭 약 80대를 확보했지만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라 연료 반입이 안 되면 48시간 내로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가자지구 연료 반입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14일 가자지구 내 유엔 구호 트럭에 한해 2만4000리터의 디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라파 검문소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한 이집트 당국에 의해 개전 사흘 만에 잠정 폐쇄됐다. 하마스 기습으로 대대적인 군사 보복에 돌입한 이스라엘도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달 21일 식량·식수·의약품에 한해 라파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달 1일부터는 외국인과 부상자를 대상으로 민간인 통행이 재개됐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총 1187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왔다.
그러나 연료만큼은 가자지구 반입이 계속 지연됐다. 라파 검문소 운영을 두고 이집트와 협상을 이어온 이스라엘이 연료가 반입될 경우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빼돌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