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그린 여인 초상화 국내 첫 경매 나와…가치는?
[앵커]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초상화가 지난 8일 올해 전세계 경매 시장 최고가에 팔려 화제가 됐는데요.
피카소가 그린 초상화가 국내 경매 시장에도 처음 출품됐습니다.
어떤 가치가 있는 작품일지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 왼쪽은 옆모습을, 오른쪽은 정면을 묘사한 한 여인의 초상화.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이중시점으로 그린 1953년작, '올림머리를 한 여성의 초상'입니다.
피카소의 대표적인 특징이 잘 담긴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윤현식 / 서울옥션 글로벌 사업팀 팀장> "큐비즘(입체주의)의 대표적인 형태를 띄고 있고, 또 여인의 초상화를 나타냅니다. 피카소가 일생 동안 여인을 계속 뮤즈로 삼아서 자신의 작품에 그렸거든요. 그래서 그 점이 되게 특징적이라는 것…"
국내 경매 시장에 피카소의 작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고, 그 중에서도 초상화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달 28일 오후로 예정된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됐는데, 홍콩 프리뷰 전시도 예정돼 있어 국내에서는 16일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카소가 그린 여인의 초상화는 최근 경매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쓴 직후라 이번 국내 경매 결과에도 시선이 집중됩니다.
지난 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피카소가 자신의 연인을 그린 '시계를 찬 여인'이 약 1,820억원에 낙찰되며 올해 전 세계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예술 작품이 됐습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여인 초상화 추정가는 30억원으로 국내 경매 사상 피카소 작품 최고가에 도전합니다.
이달 경매 시장에는 지난달 별세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도 여러 점 나왔습니다.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박 화백의 '묘법' 작품은 모두 13점 출품됐습니다.
이달 22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는 '키치의 제왕' 제프 쿤스의 설치 작품 두 점과 이우환의 150호 대작 '바람과 함께'도 출품돼 눈길을 끕니다.
양사의 경매 출품작 프리뷰 전시는 경매 전까지 무료로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경매 #미술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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