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호주 전력에…‘AG 에이스’ 문동주, 오늘 선발 출격

배재흥 기자 2023. 11.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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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4일간 4경기…단 한 번 출전 기회
우승 후보 일본·저력의 대만보다…
류중일 “결승 가려면 첫판 이겨야”
지난 3월 WBC 패배 설욕전 다짐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20·한화·사진)였다. 문동주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첫 경기 호주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2시간가량 적응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전날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한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마지막으로 16일 호주와 APBC 대회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선발 마운드는 ‘광속구’ 투수 문동주가 책임진다. 류 감독은 이날 훈련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 가기 위해서는 호주를 이겨야 한다”며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 벽을 허물었던 문동주는 프로 2년 차인 2023시즌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7일 대만과의 항저우 대회 결승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포함 호주, 일본, 대만 등 4개 나라 24세 이하(와일드카드 제외)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 프로선수들이 참가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등번호 75번)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미팅을 열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한국은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17일), 대만(1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에서 상위 2팀 안에 들면 19일 결승전에 올라 챔피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하위 2팀은 같은 날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나흘간 4경기를 하므로 한 번 선발로 나섰던 투수는 현실적으로 추가 등판하기 어렵다.

결승 진출이 보장된 경우라면 문동주는 우승 경쟁을 위해 마지막까지 아껴두는 편이 낫다. 그러나 “쉬운 팀이 없다”는 류 감독의 평가처럼 상대팀 모두 만만찮은 전력을 갖춰 여유를 부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1차전 상대인 호주는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당시 대표팀에 포함됐던 다니엘 맥그래스(투수) 등 일부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2차전 상대인 홈팀 일본은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3 WBC 우승 멤버인 마키 슈고(요코하마·내야수) 등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3차전 대만 또한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했듯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류 감독은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가 출루를 많이 하고, 4번 타자 노시환(한화)의 장타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호주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문동주는 “감독님이 저를 첫 경기에 내보내신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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