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안에 집단묘지까지…사망자 집계도 중단
[앵커]
거듭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가자 병원 내에는 집단묘지까지 생겨났습니다.
전염병마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환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인도주의 단체와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유현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과 난민촌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사망자가 느는 가운데 의료 인프라 붕괴와 통신 두절로 사망자 집계까지 중단됐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거리에도 시신이 있다며, 이번 전쟁으로 숨진 사람 수가 몇 명인지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는 179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무덤마저 생겼습니다.
<아흐메드 엘 모할랄라티 / 알시파 병원 의사(14일)> "오늘 민간인들이 주도적으로 시신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끔찍합니다. 이스라엘 측과 합의 없이 자신들의 책임으로 시신을 묻기 위해 병원 내부에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시신이 부패한 탓에 악취로 진동하는 병원 안에선 질병과 전염병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 병원에 있는 환자를 대피시키기 위한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대피는 독립적인 제3자, 존경받는 제3자가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들이 국제법상 보호대상 지위를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며, 하마스가 항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연합뉴스 유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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