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아버지, 아버지" 귀여운 실수·장도연 "오징어게임2라면 이해", 제59회 대종상 말말말[TEN초점]

이하늘 2023. 11. 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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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대종상영화제 말말말 모음zip
MC 배우 차인표와 개그우먼 장도연의 입담
시상자 배우 박해일의 수능 응원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오며 진행된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속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MC 차인표, 장도연의 재치있는 입담부터, '유령' 정성화 배우의 뮤지컬 영화 어필,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장미희의 의미 있는 말까지 살펴보자. 

15일 수원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 배우 차인표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사회를 맡았다. 오랜 역사가 전통을 자랑하는 대종상영화제는 많은 영화인들의 바람대로 무사히 개최됐다. 지난 1962년부터 시작된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과 더불어 3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올해 59회를 맞았다.

◆ MC 차인표와 장도연의 케미
차인표 "후배 영화배우 손석구가 가장 사귀고 싶은 이상형은 장도연, 최선 다하겠다"
장도연 "MC라면 마이크를 꼭 쥐셔야 해요" "'오징어 게임2'라면 이해해드려야죠"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의 MC 나선 차인표와 장도연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개그우먼 장도연은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것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오늘 하루가 영화 같은 순간처럼 느껴진다. 차인표 선배님과 함께 진행을 맡아 더욱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배우 차인표는 "오히려 제가 영광스럽다. 후배 영화배우 손석구가 가장 사귀고 싶은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았다.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두 사람은 톰과 제리처럼 투닥거리는 케미로 제59회 대종상영화제의 객석을 웃음소리로 채웠다. '무빙'으로 시리즈 여우상을 받은 한효주의 수상 소감 이후, MC 차인표는 마이크를 들지 않고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슬며시 마이크를 바라봤고, 차인표는 "한효주 씨의 수상소감에 집중하느라 마이크를 잊었다"라고 답했으며 장도연은 "MC는 마이크를 꼭 쥐셔야 해요"라고 말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 외에도 신인상 수상 소감 이후, 차인표는 과거 자신의 "제가 반짝이던 순간들이 생각났습니다"라고 말했고, 장도연은 "지금도 반짝이고 계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신인 여자상을 수상한 '다음, 소희'의 배우 김시은이 '오징어 게임' 시즌 2 촬영 탓에 불참하자, 장도연은 "'오징어 게임2'라면 저희가 이해해드려야죠. 앞으로의 연기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음향효과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석원 감독이 말하는 지속가능성
"음향효과에 대한 상 부문이 지속되어서 후배들이 함께하면 좋겠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음향효과상을 수상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석원 음악감독은 7번째 받는 상이라고 언급하면서 음향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상이 유지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김석원은 "그동안 음향효과상이 잠시 사라졌었다. 음향효과에 대한 상 부문이 지속되어서 후배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시리즈 여우주연상 '무빙' 한효주의 바램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무빙'의 한효주 배우는 작품을 통해 전했던 메시지인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효주는 "'무빙'의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 어린 나이가 아니냐는 생각에 고사하려고 했다.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가 정의롭고 따듯한 이야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 미움과 각박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라고 이야기했다. 

◆ 공로상 장미희의 진심
"한국 영화의 선배들이 간 길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것, 벅찬 감동이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공로상을 받은 배우 장미희는 한국 영화계의 흠모하는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미희는 "오늘 제가 받은 이 상은 그간에 받았던 여러 상보다도 더욱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19년 10월 27일, 한국 영화가 탄생한 이래에 100년이 지나고 올해는 104년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1976년부터 48년간 연기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 상이 의미 있는 이유는 영화의 대스승들과 흠모한 한국 영화의 선배들이 간 길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는 벅찬 감동 때문이다. 시간이 부여하는 영광과 권위가 아니라 미약하나마 한국 영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동안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신 관객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 신인 남우상 '귀공자' 김선호의 귀여운 말실수 
"아버지, 아버지 감사하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신인 남우상을 수상한 영화 '귀공자'의 배우 김선호는 긴장한 나머지 귀여운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김선호는 "우선, 제가 영화를 할 수 있게 손 내밀어주신 박훈정 감독님 감사하다. '귀공자'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 사랑한다. 영화가 처음이다. 작품을 만들 때의 노고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선호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 아버지 감사하다"라고 연이어 불러서 지켜보던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 남우주연상 시상자 박해일의 수능 응원
"준비하신 만큼 원하신 결과 이루시면 좋겠다. 수험생 여러분들 파이팅!"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박해일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해일은 "내일 마침 수능 날이더라, 초기 수능 세대라서 수험생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하신 만큼 원하신 결과 이루시면 좋겠다. 수험생 여러분들 파이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대종이 주목한 시선 배우 부문 '유령' 정성화의 어필 
"지켜보고 계시는 제작자, 영화 관계자 여러분, 다음 뮤지컬 영화는 더 잘할 수 있다"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새로이 신설된 대종이 주목한 시선 배우 부문을 수상한 영화 '유령'의 정성화는 상을 받으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정성화는 "사실 뮤지컬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불모지나 마찬가지라서 촬영 내내 어려움이 있었다.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경험이 되고 노하우가 되어서 다음번 뮤지컬 영화는 더 잘할 것 같다. 지금 이것을 보고 계시는 제작자 여러분, 뮤지컬 영화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 여우조연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의 설렌 마음 
"웬만한 상을 다 받았는데, 대종상은 처음이에요"

사진=제59회 대종상영화제 네이버 TV 방송 캡처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김선영은 상을 받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김선영은 "생각을 못 하고 왔다. 대종상은 처음이다. 웬만한 상은 다 받아봤는데. 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는데, 두 개 중의 하나는 받아서 너무 기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연기를 할 때, 재난 상황을 닥쳐보기 힘들지 않나. 많이 설렜고 다른 세계로 가는 경험을 했었다. 배우로서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다. 특히 이병헌 선배와 함께했는데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대종 영화상 너무 훌륭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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