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눈물의 재회’

이정호 기자 2023. 11. 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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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에 피랍 이후 구출된 부친
SNS에 만남 영상·사진 게재
루이스 디아스(왼쪽)가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ELN)에 납치됐다가 12일 만에 풀려난 아버지와 얼굴을 맞대고 있다. 바랑키야 | 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뛰는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마누엘은 디아스의 딸, 디아스와 차례로 포옹하더니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디아스도 아버지를 얼싸안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마누엘은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에 의해 타고 있던 차량째 납치돼 행방불명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의 어머니만 구조됐다. 마누엘은 오랜 협상 끝에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자유를 되찾았다.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콜롬비아 간판 공격수다. 지난 6일 루턴 타운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유니폼 언더셔츠에 적힌 ‘아버지의 자유’라는 문구를 보이며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디아스는 리버풀 주전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공식전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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