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친구가 세월호에서…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김아름 기자 2023. 11. 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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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노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미노이는 "그래서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거다. 그 후에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었다. 그때 이제 결심했다. 부모님께서는 '음악해라. 대신 도와줄 순 없다'고 하셨었다"고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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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미노이가 '인생84'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가수 미노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미노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미노이는 "너무 내 세상에 갇혀있었다. 문을 여니 조금 이제 다른 사람들은 이렇구나 싶었다. 이제야 받아들이게 된 거다. 그전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미노이는 "중학교때도 거의 혼자 다녔다. 친구들이 보고, 듣고 했던 걸 나는 안 했다. '무한도전'도 몰랐다. 그래서 생일날 롤링페이퍼를 썼는데 '왜 태어났니'로 도배를 했더라.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무한도전'의 한 밈이었던거다"라며 "그걸로 놀린거다. 내가 무르니까. 그런데 미워하는 마음도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 미노이는 "고등학교 때는 '앞으로 뭘하지?' 이 고민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다. 원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을 그려야 하나 음악을 해야하나 했다. 고민을 하는데 집에 일이 터졌다.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난 끝났다' 싶었다"며 "아무래도 미술과 음악은 돈이 많이 드니까 서포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했고 공부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만 빼고 공부만 했다. 그래서 한 내신 1~2등급까지는 했다"며 "선생님들이 공부하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실용음악과 운영하는 원장님이 날 좋게 봐주셔서 다 공짜로 가르쳐주시겠다고 했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쨌든 집에서 음악을 하는 거에 반대가 너무 심했었다. 엄하게 자랐다. 그래서 (음악을 하겠다는)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계기가 있었다. 세월호가 터졌다.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는데 거기서 같은 나이의 노래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단원고였다. 내가 수학여행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그 친구들은 배를 탔다. 그리고 기사가 났었다"고 말했다. 미노이의 친구가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다가 사고가 났고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 미노이는 "그래서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거다. 그 후에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었다. 그때 이제 결심했다. 부모님께서는 '음악해라. 대신 도와줄 순 없다'고 하셨었다"고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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