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영제국훈장
1977년 고 정주영 회장도 받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앞서 정주영 선대회장(2001년 작고)도 1977년 같은 훈장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크룩스 대사는 수훈식에서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으며, 기아 EV6는 자동차매체 ‘왓 카(What Car?)’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주요 전기차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영국 기업들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 및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코번트리 지역사회와 함께 AAM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훈 소감에서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