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 김주령 권선징악 엔딩 주인공

황소영 기자 2023. 11. 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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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워터멜론' 김주령
'반짝이는 워터멜론' 김주령이 권선징악 엔딩을 맞았다.

지난 14일 종영된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김주령의 열연이 반짝였다. 극 중 서원예고의 이사장이자 신은수(윤청아)의 계모 임지미 역으로 변신,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재미 유발 포인트 중 하나였던 김주령(임지미)의 악행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눈엣가시 같던 려운(하은결)을 제거하기 위해 납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자신의 바람대로 순조롭게 계획이 흘러가고 있음을 확인한 김주령에게선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이는 긴박하게 흘러가는 전개와 극명한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켰다.

빌런 포스를 내뿜던 김주령은 순식간에 궁지에 몰린 쥐 같은 신세로 전락한다. 그동안 신은수에게 저지른 만행을 김태우(윤건형)가 모두 알게 된 것은 물론, 밀항선에 타고 있어야 할 려운이 진성가로 돌아왔기 때문.

이후 진성가를 차지하겠다는 꿈마저 잃어버린 김주령은 빈털터리가 됐다. 언제나 의기양양하고 위엄 넘치는 모습 대신 그의 얼굴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낭패감마저 서려 있었다. 이렇듯 비참한 최후를 맞은 김주령으로 인해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권선징악은 구현됐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에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는 남다른 생존 본능을 가진 한미녀 역으로,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에서는 갈등을 점화한 핵심적인 인물 진영희로 강렬함 그 이상을 보여준 김주령. 배우로 저력을 발휘한 그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도 어김없이 활약했다. 캐릭터를 집어삼킨 폭넓은 스펙트럼과 인물의 소름 돋는 이중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연기력이 다시금 빛을 발했다.

김주령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통해 스크린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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