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친구 잃은 미노이…"음악 하기로 그때 결심했다" (인생84)[MD리뷰]

박윤진 기자 2023. 11. 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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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미노이가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미노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미노이는 "너무 내 세상에 갇혀 있었다. 이제 문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최근 조금씩 사람들과의 만남을 늘려가는 근황을 전했다.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게 진짜 힘들었다"는 미노이의 말에 기안84는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미노이는 "슬픈 이야기인데 중학교 때는 거의 혼자 다녔다"고 고백했다. 미노이는 "그 친구들이 보고 듣고 했던 걸 난 안 했다. TV도 안 보고 '무한도전'도 몰랐다. 생일날 친구들이 롤링페이퍼에 '왜 태어났니'를 도배했다. 엄청 상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밈이었더라"고 했다.

미노이는 고등학교 시절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는 끝났다"며 단념했다. "서포트를 받을 수 없다는 상황이라는 생각에 진짜 미친 사람처럼 공부했다. 내신 1,2 등급까지 받았다. 근데 어떤 실용음악과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이 나를 되게 좋게 봐주셨다. 공짜로 가르쳐 주신다길래 고민이 많았다. 집에선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심했고 그 말을 꺼낼 용기를 낼 수 없다고 단정하고 지내다가 세월호가 터졌다"는 미노이는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는데 같은 나이의 노래를 하는 친구가 단원고였다. 수학여행을 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걔네는 배를 탔는데 기사가 나오더라.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잖나"라며 "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첫 번째 회사에서 계약서 없이 묶여 자신에게 청구된 1000만 원의 빚을 전부 갚고 나온 뒤에 '너답기기안'을 발표한 미노이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음악 레이블 에잇볼타운을 거쳐 AOMG로 이적했다. 미노이는 "나는 솔직히 세상에 더 나가고 싶었다"며 최종 목적지를 묻는 질문에 "여기서 한따까리 하고 싶다. 나는 완전 야망가"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생84' 미노이/ 유튜브 채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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