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4% 턱밑까지…실물경제는 아직 고금리 터널 속

최희진 기자 2023. 11.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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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3.97%
예금 금리 오르며 두 달째 상승
은행들 주담대 변동금리 상향

지난달 정기예금·은행채 등 은행 수신상품의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실물경제가 지나가야 하는 고금리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5%포인트 오른 3.97%라고 공시했다.

코픽스는 지난 8월 3.66%에서 9월 3.82%로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98%) 이후 1년 만에 3.9%대까지 올라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 국내 은행이 판매한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은행채 금리도 4.5~4.7%로 높게 형성되자 코픽스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약 13조7000억원 불었다.

코픽스의 상승분은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우리은행은 4.94~6.14%이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를 16일 5.09~6.29%로 조정한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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