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증대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까지…‘일석삼조’ 천적 해충 방제
[KBS 청주] [앵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 사업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상품화율 향상은 물론, 방제비와 노동력 절감, 친환경 농산물 생산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작물 잎사귀에 가득한 진딧물 사이로 작은 벌레들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진딧물 몸 안에 산란하는 천적, '콜레마니 진디벌'입니다.
이렇게 숙주화된 진딧물은 진디벌 유충에게 잡아먹혀 하얀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 진디벌 등 천적을 활용한 해충 방제를 도입한 이후, 매년 70%대에 머물렀던 작물 상품화율이 95%까지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농약 없이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안혁기/충주시 앙성면 : "진딧물이 발생한 곳에도 천적이 금방 달라붙어서 진딧물을 제어했어요. 그래서 깨끗하게, 깨끗한 포장으로 끝까지 출하할 수 있었죠."]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한 해충 방제 사업으로, 현재 지역 내 수박과 딸기, 고추 등 9개 시설 농가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천적을 활용한 방제는 해충들의 농약 내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천적들의 산란수도 마리당 평균 200개 이상돼 농약 살포에 버금가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도입한 농가들의 소득은 최대 30% 이상 늘었고 반대로 농약 살포에 따른 약제비와 노동비 등은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신영미/충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일단 상품성이 좋아지면서 소득 향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농가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충주농기센터는 앞으로 농가들이 천적을 활용한 방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천적 밀도 조절 등을 위한 현장 지도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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