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허훈, KT 복귀…허웅 맞대결도 기대
[앵커]
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 중 한 명인 허훈이 오늘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소속팀 KT에 복귀했습니다.
허훈은 설레는 마음보단 전투를 앞둔 비장한 느낌이라면서 친형 KCC 허웅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방의 의무를 마치자마자 KT 훈련장을 찾은 허훈, 가장 먼저 송영진 감독에게 씩씩하게 복귀 신고를 합니다.
[송영진/KT 감독 : "수고 많았다. 천군만마를 얻었으니깐 좋은 성적 내야지!"]
[허훈/KT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성!"]
다시 만난 동료들과는 점심을 함께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허훈/KT : "(송영진 감독님은) 무서워요. 살짝 옛날 스타일... 감독님이 오시니깐 입맛이..."]
프로농구 대표 스타답게 팬들의 특별한 선물도 이어졌습니다.
복귀 축하 문구로 가득 찬 팬들의 커피차에 허훈의 목소리가 커지고.
[허훈/KT : "야 두원아 닭꼬치 좀 먹고 해! 너 힘 좀 써야 하니깐! 너무 힘이 없더라."]
신발 등 다양한 선물까지 배달돼 체육관 앞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이런 즐거움은 잠시, 전역 첫날부터 팀 훈련에 매진한 허훈은 치열한 순위 전투를 앞둔 비장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허훈/KT : "행복함이 끝나고 전쟁터로 돌아와서 이번 주 토요일부터 정말 치열하게 전쟁에서 꼭 살아남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선 KT는 국가대표 가드 허훈의 가세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국내 최고 센터 중 한 명으로 성장한 하윤기와의 호흡은 KT 공격의 파괴력을 더할 전망입니다.
KCC의 에이스이자 친형 허웅과의 시즌 첫 맞대결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허훈/KT : "KCC랑 제대로 붙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형을 이기고 싶을 뿐입니다."]
국가대표 출신 KCC 송교창, SK 안영준도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프로농구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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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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