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하마스,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합의”…‘50명 석방·3일 휴전’ 협상안도 나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일부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다만 공식적인 합의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15일 새벽(현지시간)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는 더 커졌다. 인질 가족들은 석방을 요구하며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 5일간의 행진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 시행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표단이 현재 양측 고위 당국에 이런 합의 내용을 전달하는 단계”라면서 “합의는 언제든지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합의가 이행되면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에 구금 중이던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석방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3일간 휴전하는 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하마스는 최대 5일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위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어린이 70명을 돌려보내겠다는 조건을 협상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275명을 석방하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역내 카운터파트들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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