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딸기 출하 시작…불경기 여파로 가격 하락

서영준 2023. 11.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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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겨울 딸기는 보통 11월 말부터 제철을 맞는데 딸기의 고장 논산에서는 벌써 딸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여름철 폭우로 모종 심기가 늦은 데다 병충해까지 돌아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서영준 기자가 수확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우스 안이 싱그러운 딸기향으로 가득합니다.

초록색 이파리 사이로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농부의 손길이 지날 때마다 바구니 가득 딸기가 쌓여 갑니다.

이 딸기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설향 품종입니다.

겨울 딸기는 보통 11월 말부터 본격 수확하는데, 보름 정도 이른 것입니다.

당도가 13브릭스가 넘을 만큼 품질이 좋지만, 작황은 예년보다 좋지 않습니다.

여름철 많은 비로 인해 모종 심기가 일주일가량 늦어진데다 일부 병충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불경기 여파로 농가 출하가격도 1kg에 만 6천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하락했습니다.

[강영재/딸기재배 농민 : "경제 상황이 아무래도 반영이 되다 보니까 딸기 소비가 많이 올라가고 있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여파로 딸기 단가도 하락하고 있는 것 같고요."]

내수점유율 15.9%로 국내 딸기시장 1위인 논산은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위해 신품종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92%가 넘는 설향 품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킹스베리 등의 신품종 재배 비율을 현재 7~8%에서 15%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박고수/논산시 딸기팀장 : "저희가 가까운 내년에는 10% 정도까지 늘어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15% 정도 선까지는 신품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겨울딸기 출하가 내년 5월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논산시는 국내 최초로 딸기 축제를 내년 2월 태국에서 열기로 하는 등 딸기 세계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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