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화폐 예산 0원…축소 ‘어쩌나’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내년에도 경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고, 시군에 지원하던 관련 예산도 전혀 편성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시군마다 지역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소상공인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도심의 전통시장.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고객이 꾸준한 곳입니다.
[박양자/상남시장 상인 : "(지역사랑상품권) 돼요? 물어보거든요. 된다 하고 저희는 받아주고 있어요."]
소비자는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고, 소비 촉진으로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지역사랑 상품권.
하지만 내년에는 발행 규모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경상남도는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경남사랑상품권 523억 원 발행을 끝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품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올해 30억 원이 집행된 온라인 전용 상품권 '경남 e지'도 내년 예산이 '0'원입니다.
지난해 국·도비 지원을 받아 경남에서 발행된 지역사랑 상품권은 9,147억 원, 올해 8,661억 원으로 줄었는데, 내년에는 더 줄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시는 올해 천억 원에서 내년 7백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줄였고, 거제와 김해, 진주시도 내년 상품권 발행 규모를 최대 45%까지 줄일 예정입니다.
국·도비 지원이 없어지면서, 최대 10% 수준인 상품권 할인율도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소상공인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김동찬/상남시장 상인회장 :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게 일반 서민한테서도, 우리 경제에도, 우리 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텐데…."]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방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비가 반영되면 추경을 통해 도비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계현/경남도의원 : "(지역사랑상품권의) 긍정적인 부분을 잘 살려서, 우리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남연구원과 창원시정연구원은 지난해 등 자체 연구를 통해, 지역사랑 상품권이 발행액의 2배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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